페이스북이 영상정합 기술이 탑재된 플랫폼으로 상대방의 동의 없이 올린 성적 동영상이나 리벤지포르노를 필터링 하겠다고 美 현지시간 5일 밝혔다.
'리벤지포르노(Revenge porn)'란 상대방의 동의 없이 복수나 악의적인 목적으로 인터넷상에 올리는 성적인 비디오·사진이나 나체 사진을 뜻하며 주로 헤어진 연인이 관련 콘텐츠를 유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리벤지포르노는 미성년자 피해자도 포함되고 있어 사회적 문제로 이슈 되고 있다. 미국 35개 주에서는 '리벤지포르노 금지법'을 제정했고, 영국, 독일 등의 나라도 강력한 단속을 벌이고 있다.
미국 데이터&사회리서치연구소(Data & Society Research Institute)와 혁신공중건강조사센터(Center for Innovative Public Health Research)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인중 4%가 리벤지포르노를 통해 피해를 본적이 있다고 했다.
페이스북측은 이번 기술의 도입으로 사용자가 페이스북에서 관련 내용을 발견할 시 그 내용을 쉽게 신고할 수 있다고 했다. 또한 관련 콘텐츠를 페이스북, 메신저, 인스타그램에 다시 재공유되는 것을 방지할 것이라고 밝혔고 관련 부정적 콘텐츠를 공유한 계정을 대부분 차단시키겠다고 했다.
페이스북 사용자가 리벤지포르노 콘텐츠 신고를 원할 시, 추가로 생성된 체크박스에서 "나의 누드사진 (Nude photo of me)'을 클릭하면 된다. 신고 된 콘텐츠는 영상정합(Image matching)기술에 필터링된다.
페이스북의 글로벌 안전 책임자인 안티고네 데이비스는 미 IT전문매체 테크크런치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새로 추가된 태그 옵션은 "성적 이미지에 매우 구체적이다"고 했으며 "피해자의 고통이 얼마나 큰지 알기에 관련 기술을 도입했다"라고 했다.
양의정 기자 eyang@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