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권역 출시 앞두고 소통 강화 전략 힘 발휘할까

"엔씨가 변했다."
유저들 사이에서 엔씨의 소통 행보를 놓고 호평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기존에 엔씨는 일방향적인 소통을 펼친다는 비판을 받아왔는데, 이번 '리니지W 디렉터스 토크(Director's Talk)'에서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면서 엔씨가 소통 방식에서 향후에도 큰 변화를 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2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엔씨가 '리니지W'의 장기 흥행을 위해 소통 강화라는 카드를 꺼냈다는 의견이 나온다. '리니지W'은 현재 매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최근 '오딘'에 잠깐 왕좌를 뺏기며 입지가 불안하다는 평가가 나왔는데, 소통 부문에서 '오딘'과 차별점을 드러내며 1위 자리를 완전히 굳힐 수 있을 지를 놓고 관심이 모인다.
엔씨 '리니지W' 주요 개발진들은 최근 유명 유튜버인 '불도그'의 방송에 출연해 '디렉터스 토크'을 진행했다. 해당 방송을 통해 향후 업데이트 방향 및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점들에 대해 해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더불어 방송 도중 다양한 인게임 아이템을 유저들에게 제공하며 호응을 이끌었다.
가장 이목이 집중됐던 포인트는 '리니지W' 개발진들이 민감한 이슈에 대해서도 솔직한 대답을 내놨다는 점이었다. '천장 시스템', '재뽑' 등 그동안 유저들이 요구의 목소리를 높여온 요소들을 놓고 긍정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밝혀 유저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샀다.

엔씨가 이처럼 개발진을 전면에 내세우며 소통을 강화하는 것을 놓고 최근 게임 운영 트렌드에 발맞추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의 경우 금강선 디렉터의 소통 행보에 힘입어 숱한 논란들을 불식시켰고 넥슨의 차기작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역시 윤명진 디렉터를 앞세워 관심을 끌어모으고 있는데, 이를 벤치마킹해 엔씨 역시 대표 개발진을 통해 유저들의 목소리를 수렴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놓고 '리니지W'의 첫 번째 대규모 업데이트인 '아덴 영지' 공개를 앞두고 큰 힘을 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저들이 기대했던 것과 비교해 업데이트가 늦어지며 일각에서는 유저 이탈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던 가운데 '디렉터스 토크'의 흥행에 힘입어 '아덴 영지' 업데이트의 흥행에도 탄력이 붙었다는 것이다. 해당 방송은 2만명 이상의 시청자를 기록했고 생방송 후 업로드된 영상은 누적 조회수 18만을 기록할 정도로 많은 유저들이 시청했다.
한편 '리니지W'는 오는 3분기 제 2권역(북미·유럽 등의 서구권)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개발진을 앞세운 소통 방식이 더욱 힘을 발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미 서구권에서는 닐 드럭만, 제프 카플란 등 유명 디렉터들이 유저들과 게임사 사이에서 소통을 조율하는 역할을 펼쳐온 만큼, 엔씨 역시 같은 전략을 펼치며 2권역 유저들의 관심을 끌어모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현재 '리니지W'는 한국과 대만에서만 서비스되고 있음에도 글로벌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에서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2권역에서도 흥행을 거둔다면 '리니지W'가 글로벌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보는 업계 관계자들도 있다. 엔씨의 소통 행보가 '리니지W'의 글로벌 장기 흥행에 날개를 달 수 있을 지를 놓고 관심이 모인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엔씨는 소통 부문에서 소홀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는데 앞으로도 개발자들이 직접 유튜브 방송에 자주 출연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며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리니지W'가 소통 행보와 대규모 업데이트에 힘입어 향후에도 좋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game@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