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환경 등 각종 ‘디지털 포용’ ICT 솔루션 선보여
-카카오와 ‘ESG공동펀드’ 협업 이후 임팩트 투자 ‘날개’
SK텔레콤이 세계 최대 모바일 축제 ‘MWC 2022’ 무대를, 그간 열심히 뿌려온 임팩트 투자의 성과를 공개하는 자리로 삼았다.
2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MWC 행사 내 4YFN(4 Years from Now) 전시관에 단독 부스를 마련하고 자사의 ESG 프로젝트 2개와 ESG 혁신 스타트업 11개 기업에 글로벌 참관객들에게 각각의 사회 가치 창출 방안을 제시할 기회를 제공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번 MWC에서 SK텔레콤과 함께 ESG 전시에 참가한 스타트업은 모두 그간 당사가 진행해 온 ESG 스타트업 육성 프로젝트에 참여해 우수한 성과를 냈던 기업들”이라며, “기업의 사회적 가치 실현에 앞장서겠다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포부 아래 당사는 임팩트 투자를 적극 펼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기관 및 기업들과 ‘ESG 코리아 얼라이언스’를 조성함으로써 ESG 스타트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임팩트 투자는 수익을 창출하는 동시에 사회적·환경적 성과도 달성하는 투자로, 최근 기업들의 ESG 투자에 있어서 대표적인 개념으로 꼽힌다.
SK텔레콤의 임팩트 투자는 특히, 카카오와의 공동펀드 조성 이후 본격적으로 속도를 붙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SK텔레콤은 카카오와 공동 ESG 펀드를 조성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각각 100억원씩 출자를 통해 총 200억원 규모의 ESG 펀드를 마련한 바 있다.
양사가 조성한 이 거대 ESG 펀드의 핵심 목적은 ESG 혁신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데에 있었다. 투자한 스타트업에게 양사와의 사업 제휴 및 글로벌 공동 진출 기회를 제공하고 스타트업 성장을 위한 선순환 프로세스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스타트업 ‘코액터스’와 ‘센시’, ‘마블러스’ 등 3곳은 양사가 마련한 펀드로부터 총 30억원을 투자받은 기업이다. 이중 코액터스와 센시는 SK텔레콤과 함께 이번 MWC에 참가해 디지털 포용 구현을 주제로 부스를 꾸렸다. 코엑터스의 경우 ‘고요한M’이라는 이름으로 청각장애 택시기사와 승객 간 소통을 돕는 서비스를 선보였으며, 센시는 시각장애인용 점자출판 플랫폼을 관람객들에게 소개했다.
이외에도 CES 2022에서 혁신상을 받은 ‘비주얼캠프’가 AI 시선추적 솔루션을, ‘오파테크’가 스마트 점자학습 솔루션을 내보이는 등 장애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혁신 스타트업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배리어 프리 서비스들이 체험존을 꾸렸다.
환경과 에너지 등 문제를 해결하는 ESG 스타트업들의 ICT 서비스도 눈길을 끌었다.
최근 육성 과정을 모두 마친 ‘ESG 코리아 2021’에서 외투 투자 유치에 성공한 ‘누비랩’이 대표적으로 AI·빅데이터를 활용한 낭비음식 최소화 솔루션을 공개했으며, ‘식스티헤르츠’가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예측하고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소프트베리’가 전기차 인프라 플랫폼을 통해 관람객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한편, SK텔레콤은 ‘ESG 코리아’ 1기에 이어 올해 진행할 2기도 모집 중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1기에 이어 ‘ESG 코리아 2022’에서도 다양한 ESG 혁신 스타트업을 발굴해 우수한 기업으로 육성해나갈 방침”이라며, “앞으로도 ESG 생태계 확장을 토대로 지속가능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