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식의 LGU+ 콘텐츠 ‘올인’ 방침...“갈등은 줄이고 협력은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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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식의 LGU+ 콘텐츠 ‘올인’ 방침...“갈등은 줄이고 협력은 늘린다”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2.03.03 19: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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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MWC서 콘텐츠 수출 확대 목적 글로벌 기업과 사업협력 모색
-CJ ENM 콘텐츠 갈등 관계 재정립...황현식 “CJ와 좋은 협력관계 구축 합의해”
-중동 통신사 ‘자인’ 등과 XR콘텐츠 협력 MOU, 퀄컴과 파트너십 확대 추진도
MWC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CEO). [사진=LG유플러스]
MWC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이사 사장(CEO). [사진=LG유플러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이사 사장이 자사 콘텐츠 역량을 키우고 관련 네트워크망을 글로벌로 확대하기 위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이번 MWC에서 황현식 대표는 중동 등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콘텐츠 수출을 위한 여러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성과를 가져왔다”라며, “이뿐만 아니라 앞으로는 K팝 등 전 세계에서 주목받는 한국 콘텐츠 역량을 더욱 확보해 글로벌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3일 녹색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황현식 대표는 콘텐츠 강화 전략의 일환으로 우선 콘텐츠 향상에 걸림돌이 되는 갈등은 하루빨리 해소하고, 글로벌 수출 확대를 위한 파트너십은 적극 추진할 것을 기본 방침으로 내세웠다.

국내에서 불거진 CJ ENM과의 콘텐츠 사용료 갈등부터 완전히 해소하는 것이 첫 번째 과제로 지목된다.

이에 대해 황현식 대표는 MWC 2022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시작은 좋지 않았지만, 앞으로 더 좋은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정도로 양사가 합의했으며, 추후 콘텐츠 제작과 유통에 고민이 많은 시기인 만큼, 양사 간 관계를 재정립하는 단계로 봐주시면 되겠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다만, 현재 ‘U+모바일tv’에 송출이 중단된 실시간 방송 재개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LG유플러스가 자사 플랫폼의 콘텐츠 역량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와 더불어 국내 대표 서비스인 CJ ENM의 ‘티빙’ 콘텐츠를 확보하는 것이 업계에서는 중요한 요인으로 보고 있다. 황 대표는 “고객의 실질적인 수요 등 필요성을 검토하고 난 뒤 CJ ENM과 새로운 합의를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LG유플러스-자인그룹, 업무협약 체결.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자인그룹, 업무협약 체결. [사진=LG유플러스]

반면, 콘텐츠 수출 전선 확보에 전념을 다 할 계획이다. 이번 MWC에서도 LG유플러스는 전세계 기업들을 대상으로 U+5G 서비스 및 콘텐츠를 수출 상담하는 시간을 별도로 마련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 황현식 대표는 LG유플러스가 최근 밀고 있는 XR콘텐츠의 글로벌 수출망을 확대하는 데 성과를 거뒀다. 황 대표는 중동을 대표하는 통신사업자, 자인(Zain)그룹과 더불어 오만 1위 통신사인 오만텔(Omantel) 등과도 XR콘텐츠 및 솔루션 수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와 함께 황 대표는 크리스티아노 아몬(Christiano Amon) 퀄컴 CEO와 직접 만나 XR 디바이스 제조사들과의 파트너십을 확대하는 방안을 의논했으며, 말레이시아 3위 이동통신사인 셀콤과 K팝 콘텐츠 등 신규콘텐츠 공급까지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대표는 “이번 자인, 오만텔 등 콘텐츠 수출을 통해 중동지역에 첫 번째 협력관계 틀을 구축하게 됐으며, 이를 시작으로 ‘U+아이돌Live’, ‘U+Live’와 같은 자사 플랫폼까지 수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기존 OTT 사업자와 글로벌 협력망도 단단히 구축할 방침이다.

이날 황 대표와 함께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정수헌 LG유플러스 컨슈머부문그룹장(부사장)은 “현재 디즈니플러스와의 제휴 성과에 만족하고 있으며, 추후 다른 OTT와의 제휴 역시 국내 여러 루트를 통해 얘기 중이다”라며, “개별 OTT 서비스를 포괄하는 통합 OTT가 상당히 매력적으로 될 텐데 어떻게 사용성 높이고 고객들 즐길 수 있는 환경 만들 수 있을까 고심하고 있으며, 고객들이 OTT를 가장 편하게 볼 수 있는 곳은 LG유플러스라는 인식을 강하게 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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