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시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부총리 신설 '관심'...여성 과학자 신용현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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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시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부총리 신설 '관심'...여성 과학자 신용현 '급부상'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2.03.14 21: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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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안철수, 과기정통부 장관의 부총리 격상 '의견 일치'...정부직제 개편 시 포함될 듯
- 신용현, 과학기술 토론회 참석..."과도한 정부간섭과 규제 없애는 게 과학기술 중시 정책에서 중요"
- “기술사업화, 코로나19 방역 등 과학기반이기에 부총리 거론”...“인수위에서 논의될 사안”
- 신용현, 반도체 디스플레이 핵심기술 진공장비 개발...반도체 1위 국가 도약 기여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새 정부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부총리로 격상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여성 과학자 신용현 전 의원이 초대 부총리로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14일 "윤석열·안철수 후보 시절 대선 공약을 비교 분석한 결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부총리직’ 신설 공약이 윤석열 당선인 공약과 충돌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인수위원회에서 이를 면밀히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당선인은 대선 공약에서 "대통령 직속 민관 합동 과학기술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과학기술 정책을 국정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은혜 대변인은 이날 서면 입장문에서 "사실과 다르다"며 "정부 직제 개편과 관련된 부분은 아직 논의조차 시작하지 않았음을 알려드린다"며 부인했다.

김은혜 대변인이 부인한 것은 원론적 입장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안철수 위원장은 대선에서 과기정통부 장관을 부총리로 격상하고 ‘청와대 과학기술수석비서관’ 신설을 공약한 바 있다. 윤석열 당선인도 과학기술 선도국가 비전을 위해 안철수 위원장과 생각이 일치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과기정통부 부총리 신설은 여야 간 이견이 적어 직제 개편에서 반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은 대선 기간 중 과학기술혁신 부총리 신설을 공약했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정부의 첫 과기정통부 부총리로는 여성 과학자인 신용현 전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실제 국민의힘 관계자는 한 매체에 “현재 내부적으로 신용현 전 의원이 가장 유력한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밝혔다.

신용현 전 국민의당 의원

신용현 전 의원(현재 연세대 물리학과 객원교수)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주최로 이날(14일) 열린 과학기술정책 토론회에서 "과도한 정부간섭과 규제를 없애는 게 과학기술 중시 정책에서 중요하다"며 “과학기술인을 신뢰해줄 수 있는 문화가 생기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용현 전 의원은 부총리 관련 취재진의 질문에 "연락받은 바 없다"면서도 "안철수 위원장의 과학기술에 대한 의지는 강하다"고 안철수 위원장의 과학기술계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강조했다. 

이어 “안철수 위원장 본인이 직접 공약을 만들었다”며 “정치적 영향력이 있는 분이 선대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과학기술계 출신이 맡아야 한다고 챙겨 저도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역할을 할 수 있었고, 이공계 현안을 직접 챙기고 싶어 한다”고 덧붙였다.

신용현 의원은 “연구개발부터 기술사업화, 코로나19 방역 등에서 조율 기능을 과학기반으로 해야 하기 때문에 과기부총리가 거론된 것”이라며 “인수위에서 본격적으로 논의될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신용현 전 의원은 대선 과정에서 안철수 위원장을 도와 국민의당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았다. 안철수 위원장이 대선 때 공약인 '과학기술 5대 경제강국' 비전을 만드는데 일조했다.

신용현 전 의원은 지난 2016년 총선 때 국민의당 비례대표 1번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안철수 위원장은 당시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인 신용현 전 의원을 영입했다. 

과학기술 전문가 대상 설문조사, 국정운영에 기여할 인사 '신용현' 꼽히기도

신용현 전 의원은 20대 국회에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와 여성가족위원회에서 활동했다. 2019년 3월에는 한국과학기술인법 개정안, 울산과학기술원법 개정안, 광주과학기술원법 개정안, 대구경북과학기술원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무엇보다 여성 과학인의 권리 신장에 힘을 쏟았다.

신용현 전 의원의 1990년대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압력진공그룹 연구원 시절

신용현 전 의원은 세계적인 물리학자이며 우리나라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핵심기술 진공장비를 개발해 세계 1위 반도체 국가로 오르는 데 기여했다.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 회장,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한편, 신용현 전 의원은 최근 과학기술 전문가 대상 설문조사에서 안철수 위원장과 함께 국정운영에 기여할 인사로 다수의 추천을 받기도 했다. 추천자들은 신용현 전 의원이 과학기술계 출신으로 정치에 참여하고 그동안 의정활동 경험들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았다. 또 과학기술에 오랜 경험과 균형감 있는 인물로 평가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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