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8 흥행의 최대 위험요소가 아이폰8과 부품 수급 차질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강경수 애널리스트는 "4월21일 출시될 갤럭시S8은 강력한 플래그십 모델이 될 것"이라면서도 "갤S8의 위험요소로 디스플레이, 프로세서, 카메라와 같은 부품 수급 차질이 발생하는 경우와, 완전히 새로워진 아이폰8의 런칭을 꼽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해 노트7 리콜 이후 삼성 디바이스에 대한 대기 수요가 있다는 점, 그리고 부품 수급 문제는 아이폰8에도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위험과 기회가 동일한 수준이라고 볼 수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갤럭시S6의 경우, 런칭 초기 부품 수급이 원활치 못해 초반 판매량이 다소 저조한 모습을 보인 경우가 있다.
지난달 공개된 갤S8에 대한 국내외의 평가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이다.
최초로 적용되는 10나노 기술의 프로세서인 퀄컴 스냅드래곤 835와 삼성 엑시노스 8895는 적은 전력소모와 향상된 성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성공적으로 구현한 베젤리스(전면베젤을 최소화해 스크린 크기를 극대화한 디자인) 디자인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일부 아쉬운 점도 지적된다.
전면 물리 홈버튼이 사라지며 지문인식 센서가 후면 카메라 옆으로 이동한 부분이다.
이는 지문인식 센서 사용 중 카메라 렌즈에 손가락으로 얼룩을 남길 수 있는 점, 높은 곳에 위치해 사용자 손의 크기에 따라 불편할 수 있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싱글카메라를 고수한 부분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최근 프리미업급 스마트폰에서 대부분 듀얼카메라를 채택해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는 데 반해, 갤S8이 이를 채택하지 않은 부분은 의문이다.
삼성전자가 야심차게 준비한 인공지능 음성인식 비서 '빅스비'도 논란이 되고 있다. 기존 구글과 애플이 선보였던 음성인식 서비스가 검색 위주였다면, 빅스비는 앱 구동 측면에 중점을 뒀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하지만 삼성 자체 앱만 구동이 가능하고, 현재 기술이 초기단계여서 당장은 실용성이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앱 확장성과 기술적 완성도는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해소될 수 있다.
글로벌 경쟁사인 애플이 올 가을에 공개할 예정인 아이폰8도 갤S8의 성적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상반기에 갤럭시S 시리즈, 하반기에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내놓는 전략을 취해 왔다. 애플은 신작 아이폰을 매년 가을에 발표한다.
특히 올해는 아이폰 탄생 10주년으로 아이폰6S/6S+, 아이폰7/7+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혁신적 변화가 있을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기대감도 매우 크다.
그럼에도 갤S8이 5000만대 이상의 판매량은 무난히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제품의 완성도가 뛰어나고 잠재 수요도 역대 최대일 것이란 분석이다.
백성요 기자 sypaek@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