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유자동차 운영회사 우버(Uber)가 휘청거리는 틈을 보고 라이벌 경쟁상대인 '리프트(Lyft)'가 가만있을 리 없다.
파이낸셜타임즈(FT)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리프트가 5억 달러(약 5600억 원) 규모의 신규투자 유치를 성사시켰다. 이에 따라 리프트의 회사가치는 69억 달러(약 7조 8000억 원)에서 74억 달러(약 8조4000억 원)으로 늘었다.
정확히 어떤 투자 기업이 리프트에 신규투자 유치금액을 제공한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과거 리프트에 투자한 벤처기업으로 앤드리슨 호로비츠(Andreessen Horowitz)와 중국 전자상거래업계 강자인 알리바바가 있었다.
우버는 지나친 남성주위 사내문화와 공격적인 성향의 리더쉽팀에 대한 스캔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미국 대선 전후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지지했다는 이유로 미국인들이 해시태그 #deleteuber(#우버삭제)를 이용해 불매운동까지 벌였고, 사내 성추행과 은폐, 한국방문 당시 있었던 룸살롱 방문 등 각종 추문에 휩싸였다.
리프트는 우버가 가종 추문으로 휘청거리는 틈을 이용해 '우버보다 착한 기업' 이미지와 최근 상승한 탑승요청 기록 등으로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지난 달 타임즈와 가진 인터뷰에서 존 지머 리프트 대표는 우버 문제점에 대해 “우리는 깨달았다... 미국은 깨달았다(We're woke... America is woke)”며 “우리는 착한남자(nice guys)가 아니지만 우리는 (우버보다) 더 좋은 남자친구다(better boyfriend)"라고 밝혔다.
공유자동차 운영회사로서 리프트는 우버에 이어 2인지지만 이번 5억 달러 규모의 신규투자 유치로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의정 기자 eyang@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