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GO 수요 견고, 상승 가능성 높아
월스트리트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가(BoA) 최근 정체 현상을 겪고 있는 반도체주에 대해 긍정 평가를 내놨다.
최근 반도체 주가가 공급망 병목 현상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로 조정을 겪는 가운데 BoA가 반도체주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일부 반도체주는 최근 매우 저평가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BoA는 마블 테크놀로지, AMD, 브로드컴(AVGO), 아날로그디바이스, 엔비디아, 글로벌파운드리와 온세미컨덕터를 ‘MANGO’로 줄이며 이들 종목이 기술주인 ‘FAANG’ 주식 못지않은 유망 종목이라고 평가했다.
BoA의 애널리스트 비벡 아리아는 “MANGO는 수요가 견고해 상승 가능성이 높다”며 “엔비디아, 마블, 브로드컴, AMD와 같은 기업들은 인공지능 및 클라우드 산업과 연계돼 수요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날로그 디바이스는 총 이익률이 71% 이상으로 반도체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익성을 내고 있다“며 ”온세미컨덕터는 성장성 높은 전기차 관련 반도체 사업을 하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아이셰어즈(iShares) 반도체 ETF(SOXX)는 올해 들어 10% 이상 하락하는 등 자동차 및 스마트폰과 같은 산업에서 공급 병목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주요국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BoA는 올해와 내년 반도체 업종이 각각 13%, 8%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급속히 디지털화하는 세계 경제에서 반도체 업종의 역할은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권영지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