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블록체인 게임 100개 출시"라는데...'우려' 이유는?
상태바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블록체인 게임 100개 출시"라는데...'우려' 이유는?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2.04.01 15:59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현국 "경쟁사들 P&E 게임 분야서 위메이드 따라잡지 못해"
'미르4' 흥행 이을 IP 발굴 주력해야...온보딩 게임 검증도 필수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블록체인 게임 라인업을 넓히며 물량 공세를 펼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지만, 업계에서는 이와 같은 전략을 놓고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1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장 대표는 지난 3월 31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블록체인 게임 시장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장 대표는 "이제 P&E 게임을 시작한 지 2~3개월 밖에 안된 경쟁사들이 일찍이 시작했던 우리를 따라잡는다는 걸 상상을 하지 못하겠다"면서 "올해 100개 게임을 위믹스에 온보딩하기로 했는데, 그 가운데 80개 이상이 파트너사들의 게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의 발언을 놓고 위메이드가 향후 위믹스 기반의 게임을 빠른 속도로 다수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더불어 100개 게임을 출시하면서 위믹스의 활용처를 넓혀 시세 상승을 도모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위메이드의 위믹스 게임 라인업 강화가 큰 성과를 거두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바라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미르4' 글로벌 버전 이외에 뚜렷한 흥행을 거둔 게임이 없는 상황 속에서 섣불리 게임 라인업을 넓히는 것은 큰 리스크가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실제로 게임성과 운영 측면에서 검증이 되지 않은 게임들이 위믹스를 기반으로 서비스될 경우 위믹스 시세는 큰 변동성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게임 내에서 버그, 해킹 등의 악재가 일어나거나 최악의 상황에서 게임이 서비스 종료를 겪게 된다면 위믹스 시세 역시 큰 하락을 겪을 가능성이 존재한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장 대표가 위믹스 게임 라인업을 넓히는 일에만 치중할 것이 아니라 까다로운 게임 검증 작업을 펼쳐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질이 낮은 게임들이 다수 위믹스에 온보딩 된다면 위믹스에 대한 인식 자체도 나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위메이드 '미르4' 글로벌 버전 이미지.
위메이드 '미르4' 글로벌 버전 이미지.

'미르' 외에 파급력 있는 IP가 부재하다는 점도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게임 사업에 있어 약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장 대표는 경쟁사들이 블록체인 게임 시장에서 위메이드를 따라잡는 것이 어렵다는 의견을 피력했지만, 국내 MMORPG 시장에서 왕좌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엔씨 '리니지', 카카오게임즈 '오딘' 두 게임 모두 블록체인화를 눈 앞에 두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위메이드에게 큰 위협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때문에 P2E 게임 경쟁이 본격적으로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는 3분기 이후 위메이드의 성적을 눈여겨봐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미르4' 이후 흥행작을 위믹스 플랫폼 내에서 배출해내지 못한다면 위메이드가 블록체인 게임 시장에서 갖고 있는 선도적 입지를 잃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P2E 게임이 허용된다면 후발주자들이 빠르게 위메이드를 추격하며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장 대표의 100개 게임 출시 전략이 '미르4'의 뒤를 잇는 성과를 거둘 수 있을 지 두고 볼 일"이라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game@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김수미 2022-04-01 17:42:5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