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필수의 자동차세상] '태풍의 눈' 1톤 전기트럭 각축전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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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의 자동차세상] '태풍의 눈' 1톤 전기트럭 각축전 뜨겁다
  • 한익재 기자
  • 승인 2017.04.09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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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필 수 (김필수 자동차연구소(자동차 애프터마켓 연구소) 소장, 대림대학교 교수)

올해 공급되는 전기차의 대수는 약 1만4,000대로 지난 10년간 공급된 모든 전기차 대수보다 크다. 그 만큼 올해는 전기차의 시대로 다가서는 기폭제 역할을 할 전망이다.

그렇다고 지난 120여 년간 주도권을 잡아왔던 내연기관차가 대체된다는 뜻은 아니다. 전기차는 아직 세컨드카이며, 틈새차종이고 도심지 단거리를 주목적으로 하는 차종이다. 확실한 것은 예전과 달리 전기차의 경쟁력이 많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주행거리 확대는 물론 충전 인프라도 확대되면서 다른 친환경차와 함께 충분히 경쟁할 만한 장점이 누적되고 있다는 것이다. 수십 년간은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수소 연료전지차와 함께 내연기관차가 치열하게 싸우는 시대가 도래하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전기차의 보급은 주로 일반 승용 전기차에 몰려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보조금 정책과 인센티브 정책을 통하여 일반인의 긍정적인 인식을 끌어내고자 노력하고 있다. 기업으로서도 원천기술 확보도 미래 먹거리 확보라는 측면에서 중요하다. 그렇지만 가장 크게 기대할 수 있는 영역이 바로 상용 전기차 분야라 할 수 있다.

상용전기차는 실제로 보급대수도 대규모이고 보급 종류도 단순하다보니 정부 차원의 관리는 물론 홍보 효과도 극대화 할 수 있어서 좋은 대상이기도 하다. 이 중에서도 대형 트럭 등은 전기차로 대체하기가 기술적으로 쉽지 않고 비효율적이라 가장 낮은 중량을 가진 1톤 트럭이 전기차 대상으로 가장 적절하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대형 트럭 영역은 적재량이나 실질적인 힘을 내기에는 일반 디젤엔진을 따라갈 수는 없다고 할 수 있는 만큼 아직은 미답지라 할 수 있다. 그러나 1톤 트럭은 영역이 다르고 일상생활에서 피부로 느끼는 빈도수가 많은 영역이어서 전기차로 대체할 경우 효과도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1톤 트럭은 택배용이 많고 주택단지 등 일반인이 접할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상용 차종이고 판매되는 차량대수도 가장 많은 영역이기도 하며, 생계형 모델로서 상징적인 의미도 크다.

여기에 1톤 트럭은 대부분 디젤엔진으로 이루어져 있고 주택가 등에서 택배용으로 배달될 때 저속이면서도 정지와 가속 등 배출가수 배출 측면에서 비친환경적 요소를 많이 갖추고 있는 영역이기도 하다. 그래서 더욱 1톤 트럭영역이 갖는 의미는 크다고 하는 이유이다.

이 1톤 트럭 영역의 전기차 개발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 이미 6개월 전 르노삼성차는 타 중소기업과 함께 1톤 전기 트럭 개발과 보급을 선언하고 국내 영역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한 선언을 하였다. 여기에 엊그제 현대차그룹이 올해 말에 1톤 전기트럭의 판매를 선언하여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본격적으로 1톤 전기트럭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1톤 전기트럭의 공급은 의미도 크고 효과도 극대화할 수 있는 영역이이서 주목된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디젤트럭의 한계를 없애고 가장 친환경적으로 대체할 수 있는 영역이며, 특히 대기업 중심의 택배 시장에 집중적으로 공급할 경우 도심지 운행특성에 안성맞춤의 영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장점도 지니고 있다. 현재 매년 판매되는 영역 중 1위를 달리는 영역이 1톤 트럭인 만큼 이를 전기차 대체할 경우의 효과도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비슷한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영역이 바로 청소차라고 할 수 있다. 주택가에서 더욱 악조건을 갖추고 있어서 저속 운행의 대명사이고 소음과 각종 유해가스를 전기트럭으로 아예 한번에 제거할 수 있어서 각국 정부나 지자체에서 집중 공략하는 분야이기도 하다. 또한 이러한 분야는 검증의 방법도 대기업을 기반으로 한 집중적인 효과적 관리가 가능하다.

1톤 트럭 영역은 국내에서 독과점 등으로 비용 등이 상승하면서도 신차종 개발 등 여러 면에서 불만이 많은 영역이기도 하다. 이러한 영역을 1톤 전기트럭으로 경쟁하고 대체한다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하는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확신한다.

한 가지 유의할 사항은 1톤 트럭 영역은 생계형이 많아서 대체 차종으로 전기트럭으로 할 경우 구입이 어려워지는 만큼 단순한 보조금도 중요하지만 더욱 확대된 인센티브 정책을 통하여 안정된 대체가 가능하도록 정부나 지자체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불기 시작한 전기차 활성화가 1톤 전기트럭의 가세로 확실한 전기차의 시대로 발돋음하기를 기원하면서 해당 메이커와 정부의 철저한 준비와 보급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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