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오스크 디스플레이만 공급하던 LG전자, 첫 완제품 출시...차별화 핵심은 ‘ES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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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오스크 디스플레이만 공급하던 LG전자, 첫 완제품 출시...차별화 핵심은 ‘ESG’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2.04.05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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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키오스크’, 친환경 기술 ‘AIT’ 적용한 인셀 터치형 LCD 장착
-27형 넓은 화면에 저시력자 및 저자세 모드 지원...접근성 강화
-시각장애인·고령층 편의 제공 목적 음성 메뉴 안내도 추가 계획
LG전자의 'LG 키오스크'. [사진=LG전자]
LG전자의 'LG 키오스크'. [사진=LG전자]

키오스크 회사에 디스플레이 부품만을 공급해오던 LG전자가 자체 첫 완제품을 내놓고 본격 글로벌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한국무역협회(KITA)에 따르면 세계 키오스크 시장 규모는 지난 2020년 176억 3000만 달러(한화 약 21조원)에서 오는 2027년 339억 9000만 달러(한화 약 4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중 셀프 주문 키오스크는 연평균 12.2% 성장이 예상된다.

LG전자는 ESG 요소를 제품 차별화 핵심 전략으로 내세워 수십조원 규모의 키오스크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당사는 그간 국내외 여러 키오스크 업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사이니지 관련 디스플레이 부품을 공급해오면서 품질 우수성을 입증해왔으며 이러한 역량을 기반으로 첫 완제품을 출시하게 됐다”라며, “키오스크가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결제 수단으로 부각된 만큼, 우리는 기기 사용이 어려운 디지털 소외계층의 접근성을 높이는 데 집중했으며 아울러 친환경 기술을 접목한 디스플레이를 탑재함으로써 ESG 요소를 강화했다”라고 설명했다.

5일 LG전자에 따르면 이날 출시를 발표한 ‘LG 키오스크’에는 친환경 기술 어드밴스트인셀터치(AIT)를 적용한 인셀 터치형 LCD(액정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AIT는 LCD 셀 내부에 터치센서를 내장하면서도 무게와 두께를 대폭 줄여 제조할 수 있는 기술로, LG디스플레이가 독자 개발했다. 제조 과정에서 획기적인 에너지 사용량 감축 효과를 인정받아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녹색기술인증을 획득한 기술이다. LG전자는 처음 스마트폰에 이 기술을 적용한 데 이어 점차 중대형 제품으로 크기의 범위를 늘려왔다.

LG전자는 이와 함께 디지털 소외계층을 위한 편의 기능을 강조했다.

LG전자 관계자는 “키오스크 제품 개발에 있어서 장애인, 고령층 등 디지털 소외계층의 접근성 문제를 상당 부분 고려했다”라며, “키오스크 조작이 어려워 누군가의 안내가 필요한 분들을 대상으로 각종 최적화 모드를 탑재했으며 음성안내 등 추가 편의 기능도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먼저, 눈이 불편한 시각장애인과 고령층 등을 위해 저시력자 모드와 대형 화면을 지원한다. 기존 매장에 설치된 셀프 주문 키오스크의 크기가 22형·24형인데 비해, LG전자는 27형의 대형 터치스크린을 가져와 시인성을 높였으며, 이 넓은 화면에서 이용할 수 있는 저시력자 모드를 장착했다. 저시력자 모드로 설정하면 화면 구성이 비교적 단순해지며 스크린에 나타나는 글자 크기가 커진 상태로 이용할 수 있다.

다리가 불편한 고객을 대상으로 저자세 모드도 지원된다. 주요 메뉴를 화면 아래쪽으로 배치해 키가 작거나 휠체어에 탑승한 고객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식이다.

LG전자는 추후 간단한 명령어로도 쉽게 키오스크 이용이 가능한 음성 메뉴 안내도 추가할 계획이다. 스크린을 보지 못하는 시각장애인과 기기 이용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 고객에 편의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현재는 음성 메뉴 안내용 키패드 기능이 제공된다.

LG 키오스크는 이달 한국을 시작으로 연내 북미와 유럽 등 해외 주요 시장에서도 판매될 예정이다. 한편, 삼성전자 역시 지난해 상반기 출시한 ‘삼성 키오스크’의 판매처를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등 총 12개국으로 확대하고 있어 양사의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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