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S8+가 지난 7일부터 예약 판매 이틀만에 55만건이라는 기록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갤S8의 대박이 예상되는 가운데, 글로벌 경쟁작인 아이폰 차기작의 출시가 늦어진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매년 9월경 공개, 10월경 출시됐던 아이폰의 출시 시기가 1~2달 가량 지연될 것으로 관측되며 갤S8이 당분간 독주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아이폰8(혹은 아이폰7S, 가칭) 출시 지연의 원인으로는 곡면 OLED 생산 지연이 지목된다.
새로운 아이폰 모델은 고급형 모델에서 엣지 스타일의 곡면 O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삼성전자에 곡면 OLED 7000만장을 주문했다는 외신의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일부에서는 기존 LCD버전의 모델은 예정대로 9월 출시, OLED버전은 10월 혹은 11월 출시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애플의 그간 행보를 보면 2번에 나눠 제품을 공개하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외신과 업계에서는 OLED 버전의 아이폰은 늦어도 연말 성수기 시즌까지는 출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새로운 아이폰의 출시 이전까지는 갤S8이 프리미엄 스마트폰 잠재수요를 어느정도 흡수할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해 갤노트7의 리콜 및 단종 사태, 아이폰 10주년에 대한 기대수요, 교체 주기를 맞은 잠재수요가 역대 최대일 것으로 전망되며 갤S8의 역대급 성적도 기대되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갤S8에 대한 기대가 크다. 갤노트7으로 추락한 브랜드 신뢰도를 회복하고, 지난 4분기 역전된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 1위도 되찾겠다는 각오다.
갤노트7 사태 이후 일부 안드로이드 이용자가 애플의 iOS로 넘어간 것으로 나타나고, 애플이 삼성전자를 제치고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 1위에 오르며 갤S8의 성적에 관심이 집중됐다.
한편, 삼성전자의 전작인 갤럭시S7과 갤럭시노트7의 경우 예약판매 첫 이틀간 각각 10만대, 20만대가 판매됐다. 갤노트7의 최종 예약판매 대수는 40만대로 삼성전자가 예약판매를 도입한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번 갤럭시S8은 예약판매 이틀만에 기존 기록을 가뿐히 넘어섰고, 최종 판매 대수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업계에서는 갤럭시S8의 올해 판매대수를 4000만대에서 5000만대 사이로 예상하고 있다.
백성요 기자 sypaek@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