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의 암호화된 정보를 도구를 통해 정부의 감시·도청을 피할 수 있다고 크리스토퍼 소고이안 프라이버시 연구원 및 인권 운동가가 한 테드 강연회에서 말했다.
통신사들은 100년 넘게 정부에 도청지원을 해왔다. 예전에 쓰이던 감시방법은 수동식이었고 손으로 선을 연결했다. 통화는 테이프에 녹음되었다.
컴퓨터 시대로 바뀌면서 모든 게 변했는데, 통신사들은 주요 통신망에 감시기능을 만들었다.
통신사들은 우선적으로 감시망을 설계한 반면에 실리콘밸리 회사들은 암호화된 기술을 만들어 스마트폰 제품 안에 적용시켰다. 그로인해 감시를 어렵게 만들었다.
예를 들어 아이폰 사용자가 다른 아이폰 사용자에게 문자를 보낼시 그 내용은 쉽게 감시받지 못한다. 실제로 애플사도 문자 내용을 볼 수 없을 정도로 암호화 기술이 발달됐다. 페이스타임도 마찬가지로 음성통화내용은 쉽게 도청될 수 없다.
애플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로 사용되는 페이스북 소유의 왓츠앱(Whatsapp)도 마찬가지다. 왓츠앱 소프트웨어에는 강력한 암호화 기술이 탑재되어 많은 개발도상국 국민들이 독재적인 정부의 방해 없이 쉽게 소통할 수 있게 됐다.
현존하는 스마트폰 제품 안에는 암호화 장치가 내장되어있고 ‘암호화‘가 기본 설정되어있다. 간단히 말해 회사들이 암호화를 대중화시킨 건데, 이에 따라 감시가 어려워지자 일부 국가들이 불만을 토하고 있다.
정부 및 미국 연방수사국(FBI), 미국국가안전보장국(NSA)과 같은 기관들이 감시를 원하는 이유는 마약거래, 테러정보 수집 등 국가 보안에 위협되는 요소들을 사전 감지하기 위해서다. 국민들은 범죄자들과 같은 통신제품을 사용하기 때문에 만약 범죄자 통신내용이 도청된다면 국민들의 통신내용도 언제든지 도청될 수 있다는 뜻이 된다.
일부 국가에서 테러가 기승을 부리자 영국 데이비드 캐머런 전 총리는 임기당시 국민의 모든 대화, 이메일, 문자, 음성 통화는 정부가 입수할 수 있어야한다고 주장했었다.
최근 트럼프정부도 인터넷 개인정보 보안 규정 폐지에 서명하면서 인터넷통신사들이 미국인들의 인터넷 검색기록을 판매할 수 있게 됐고, 이에 따라 많은 미국인들의 프라이버시가 침해되고 있어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소고니안 프라이버시 전문가는 경찰이 범죄자를 잡는 게 힘들어진다고 해도 어느 누구의 통화나 문자가 감시되는 세상에서 살기는 싫다고 밝혔다.
그는 안전한 통신망을 구축하는 것을 지지했고, 개인의 프라이버시보호는 개인의 권리라고 주장했다.
그는 강연에서 정부의 감시를 피해 암호화된 소프트웨어가 있는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이용하라고 말했다. 스마트폰에 있는 암호화된 도구를 사용하면 정부의 감시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했다.
또한 그는 프라이버시에 대한 인식을 높게 가져야된다고 말했으며 스마트폰 내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을 저렴하고 쉬워서 사용하는 게 아니라, 안전하기 때문에 사용해야 한다고 했다.
양의정 기자 eyang@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