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 테스트 취소...정식 출시 가능할까
로그웨이브가 개발 중인 '열혈강호W'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열혈강호' IP를 좋아하는 많은 게이머들의 기대감이 한껏 높아진 상황에서 실망스러운 퀄리티의 플레이 영상이 공개됐기 때문이다. 이에 '열혈강호W'의 출시 초기 흥행이 불투명해졌다는 의견이 나온다.
20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로그웨이브는 '열혈강호W'의 비공개 테스트(CBT) 취소를 결정했다. 당초 예정돼 있던 비공개 테스트 일정은 지난주 주말이었지만, 테스트 당일 로그웨이브가 돌연 '열혈강호W' 네이버 카페에 취소 안내 공지글을 올린 것이다.
이에 많은 유저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만화 '열혈강호'는 누적 판매부수 600만 부를 기록할 정도로 팬덤이 탄탄해 '열혈강호W' 비공개 테스트를 기다리던 유저 수가 많았는데, 이것이 무산되면서 부정적 여론이 형성된 것이다.
일각에서는 로그웨이브가 '열혈강호W'의 비공개 테스트를 취소한 배경을 놓고 여론 악화를 막기 위한 수를 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게임에 대한 정보를 최대한 감춘 채로 출시를 감행해 유저 이탈을 막겠다는 것이다. 실제 '열혈강호W' 공식 유튜브를 살펴보면 게임 플레이 영상은 찾아보기 힘들어 로그웨이브가 여론을 의식한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하지만 이미 일부 유튜버들을 통해 '열혈강호W'의 게임 플레이 영상이 유출되며 퀄리티에 대한 의구심이 극에 달해 있는 상황이다. 많은 시청자들은 최신 게임의 그래픽이라고 부르기 어려울 정도로 조악하다는 비판을 쏟아내고 있고, 게임성 측면에서도 지나치게 '리니지'와 유사한 면이 많다는 지적을 제기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로그웨이브가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출시일 자체를 늦출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당초 '열혈강호W'는 사전예약 50만을 돌파하며 정해진 날짜인 5월 24일 출시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현재의 퀄리티 논란을 불식시키지 못한다면 예정된 일정을 맞추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번 '열혈강호W' 논란을 통해 '리니지라이크'를 답습하는 일을 반복하고 있는 우리나라 게임사들이 자성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유명 IP를 차용하는 데만 급급한 채 게임성에 대한 고민은 게을리하는 게임사가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실제 매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MMORPG의 다수는 '리니지'의 형식을 그대로 본떠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열혈강호W'가 퀄리티 논란을 빚으며 우리나라에서 유통되고 있는 양산형 MMORPG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유명 IP를 차용하는 것만으로는 게임 흥행을 담보할 수 없다는 의견이 힘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game@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