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스루 2022, 리부트 신한!’ 재도약 나서
40주년 행사 ‘셀프 리더십’ 계열사 주도
신한금융그룹이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이했다. 신한금융은 ‘금융보국’ 정신으로 1982년 7월 7일 창립됐다. 새로운(新) 대한민국 금융(韓)이란 사명에 걸맞게 40돌을 맞은 올해 재도약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이 가운데 코로나19로 그간 미뤄졌던 창립행사도 다시 열린다. ‘셀프 리더십’이라는 새 조직문화에 맞춰 각 계열사가 행사를 주도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40년이라는 긴 시간을 함께 통과해온 고객과 임직원들을 위한 문화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며 “대규모 행사가 아닌 고객과 직원 개개인이 즐기고 그 안에서 신한의 역사를 녹여낼 수 있는 방향으로 기획하고 있다”고 <녹색경제신문>에 전했다.
금융보국 정신으로 태어난 신한금융…톱 금융지주로 우뚝
“재물을 잃는 것은 조금 잃는 것이고, 신용을 잃는 것은 많이 잃는 것이다. 그러나 용기를 잃는 것은 전부를 잃는 것이다”
이희건 신한금융 명예회장이 평소 임직원들에게 당부한 말이다. 평소 주변으로부터 신망 두터웠던 이 회장은 1982년, 재일동포 340명으로부터 출자금을 모아 순수 민간은행을 설립한다. 지금의 신한은행이다. 창립이념은 금융으로 나라를 이롭게 한다는 뜻의 ‘금융보국(金融報國)’이다.
이후 40년이 지난 2022년 신한금융은 국내 톱 금융지주로 성장했다. 지난해 당기순익 4조원을 넘겼다. 코로나19라는 불확실성 속 역대 최고치다. ‘금융보국’이란 창업정신을 잇는 사회공헌 활동은 최근 ESG 경영으로 확대됐다.
40돌을 맞은 신한금융의 올해 경영슬로건은 ‘브레이크스루(Breakthrough)2022, 리부트(RE:Boot) 신한!’이다. 불확실한 경영환경과 기존 관성을 돌파해 “새로운 신한으로 향한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바르게, 빠르게, 다르게’라는 세 핵심가치를 제시했다.
신한금융 조용병 회장은 신년사에서 “창업 40년. 2022년을 시작하는 지금, 새로운 금융을 꿈꿨던 당시의 각오를 다시 마음속에 새겨야 할 때”라며 “고객중심과 금융보국의 창업 정신 위에 혁신이 일상이 되는 새로운 문화를 쌓아 대전환의 여정을 완성하자”고 말했다.
‘셀프 리더십’ 문화 빛난 40년 기념행사…“고객과 직원에게 감사 전할 것”
신한금융은 오는 7월 7일 창립 40주년 행사로 분주한 분위기다. 다만 이날 새로운 비전이나 전략은 발표되지 않는다. 지주사를 중심으로 한 공동행사도 예정에 없다. 올해 ‘재도약(RE:Boot)’을 위한 핵심가치로 ‘셀프 리더십’을 내건 만큼 각 계열사가 행사를 주도한다.
40주년 행사는 ‘고객과 임직원’ 두 축으로 진행된다. 먼저 은행, 카드, 보험 등 각 계열사에서 특판상품 등을 제공하는 대고객 이벤트가 열린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40년 간 함께해온 고객을 위한 감사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며 “각 계열사별 로 준비한 이벤트가 모두 다르다”고 설명했다.
임직원들을 위한 행사도 각 계열사별로 주최된다. 이 중 신한은행은 직원 개개인이 선택할 수 있는 ‘취향존중’ 7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북콘서트, 야구관람, 클래식 연주회, 영화관람 등으로 모든 연령대 직원이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참여는 의무가 아닌 자율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전 지역 직원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참여는 자율이다. 직원들의 참여부담을 고려해 얼마 전 열린 40주년 행사에 진옥동 은행장이 아무도 모르게 방문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신한은행은 창립 40주년을 맞아 플로깅 데이를 실시했다. 플로깅은 조깅을 하며 쓰레기를 줍는 환경 켐페인으로 ‘지역상생’이란 창업정신을 잇기 위해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진옥동 은행장이 사전예고 없이 깜짝 방문하기도 했다.
진 행장과 직원들은 서울 이촌 한강공원부터 망원 한강공원 일대 쓰레기를 주웠고 이후 지난 40년 발자취를 함께 한다는 의미의 ‘발자국 남기기’ 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진옥동 은행장은 “오늘 플로깅 행사에 참석한 직원들에게는 자긍심을, 다른 직원들에게는 인식의 깨우침을 얻을 수 있는 뜻 깊은 활동이었다”며 “우리 사회와 상생하고자 했던 창업정신을 계승해 앞으로도 인류의 행복을 위한 신한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윤화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