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식의 LG유플러스, ‘조직문화 개편’ 시동...고연봉 임직원 타겟 ‘희망퇴직’ 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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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식의 LG유플러스, ‘조직문화 개편’ 시동...고연봉 임직원 타겟 ‘희망퇴직’ 공지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2.06.13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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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내 공지 통해 희망퇴직 발표...이달 말까지 신청
-만 50세 이상·10년 이상 근속 대상...고연봉 임직원 타겟
-황현식 사장, 디지털전환 위해 기업문화 혁신 강조
-AI·데이터 등 신성장동력 사업 전문인력 영입 속도
[사진=녹색경제신문]
[사진=녹색경제신문]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이 디지털전환(DX) 급물살을 탄 기업의 미래를 위해 조직문화 개편을 단행하고 나섰다. 고연봉 임직원을 정리하는 한편, 인공지능(AI)과 데이터 등 신성장동력 사업을 위한 전문인력 영입에 가속 페달을 밟는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최근 사내 만 50세 이상 및 만 10년 이상 근속한 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공지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이달 말까지 일부 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로 했다”라며, “희망자에게는 3년치 연봉을 위로금으로 전달하고 최대 4학기분의 자녀 대학 학자금을 지원하는 등 적절한 대우를 약속했으며 신청자가 취합되면 다음 달 퇴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3월말 기준 LG유플러스의 임직원 수(기간제 근로자 포함)는 10325명, 평균 근속연수는 9.3년이다. 사실상 이번 희망퇴직 신청은 고연봉·고직급 임직원이 주 대상이라는 것.

이번 희망퇴직 공지를 두고 일각에서는 황현식 사장이 최근 강조한 기업의 디지털전환과 ‘애자일(agile)’ 프로세스 구축에 속도를 내기 위해 젊은 인재들이 들어올 자리를 비워주는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애자일’은 팀과 부서 경계를 허물고 사업부서 간 소통과 협력을 강화한다는 개념의 조직이다. 디지털전환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필수 조직문화로 지목된다.

황 사장은 이러한 조직문화를 전사적인 관점에서 추진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스타트업처럼 경계 없이 전체적으로 협력하는 체계를 조성하는 것이 핵심인데, 이를 위해서는 젊은 세대의 능력 있는 인재들이 주를 이루는 조직이 적합할 것이라는 판단이 나온다.

LG유플러스는 최근 AI와 데이터 및 메타버스 등 신성장산업 진출을 위해 인재 채용을 대폭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비통신 부문에 해당하는 신성장 사업에만 2025년까지 4000여명에 해당되는 인재를 확보한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7월 신설한 AI·데이터 전담 조직 CDO의 경우 2024년까지 AI·데이터 사이언티스트와 데이터·플랫폼 엔지니어 등 200여명의 개발인력을 채용해 현재 인원의 두 배 수준인 400명까지 전문인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LG유플러스의 AI·데이터 사업전략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황규별 CDO는 “당사는 그간 지속적인 외부 영입을 통해 다양한 지식과 이해를 가진 인재들로 임원진을 구성했으며 이를 통해 많은 변화가 있었다”라며, “개발자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일할 수 있는 새로운 환경과 문화가 형성됐으며 인재 확보에 대한 경쟁력을 충분히 가져가게 됐다”라고 강조했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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