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 신한카드, 빅데이터로 '사회적 가치 실현' 선도···"금융권 첫 CDR 선언, ESG 차별화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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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 신한카드, 빅데이터로 '사회적 가치 실현' 선도···"금융권 첫 CDR 선언, ESG 차별화 질주"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2.06.2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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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취약계층 금융지원 위해 올해 미화 4억달러 ESG 채권 발행
- ESG 책임경영 강화...업계 최초 이사회내 ESG위원회 설치
- 디지털사업 전반에 CDR 경영 선언...차별화된 ESG 사업모델 발굴 지속

기업의 DNA는 성장이다. 생존과 증식, 성장을 향한 기업 DNA의 투쟁은 오늘의 문명과 과학, 기술, 높은 삶의 질을 가능케 한 원동력이었다. 그러나 기업 DNA가 지나치게 치열해 더러는 반사회적, 반인류적이어서 성장에 걸림돌이 되거나 인류를 위기에 빠트리는 자가당착에 빠지기도 했다. 이에 기업들은 무한성장 DNA에 신뢰와 책임의 강화를 모색한다. 그것은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과 기업이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한국경제를 이끌어 가는 기업들이 어떻게 ‘ESG’를 준비하고, 무슨 고민을 하는지 시리즈로 심층 연재한다. <편집자 주(註)>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과 본사 사옥 모습[제공=신한카드]

카드업계 1위 신한카드는 친환경, 상생, 신뢰라는 ESG 방향과 연계한 차별화된 ESG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디지털 전환에 발맞춰 국내 금융권 최초로 CDR(Corporate Digital Responsibility, 기업의 디지털 책임) 경영을 선언하며 디지털 ESG를 주도하는 모양새다.

신한카드의 CDR 경영은 디지털사업 프로세스에 ESG 전략을 내재화하는 방식이다. 디지털 경영을 ESG 관점에서 재해석해 데이터를 통한 탄소배출 절감기여(E), 디지털 및 데이터 격차 해소(S), 데이터 소비자 주권 중심 지배구조(G) 향상이 목표다.

신한카드는 CDR 경영을 통해 ▲자사의 데이터 활용, 탄소배출 절감·순환경제 구축 ▲디지털 격차 해소, 디지털 리터러시(지식) 확산, 데이터 기반 ESG 스타트업 육성 ▲데이터 지배구조수립, CDR 경영 윤리헌장, 디지털 소비자 보호, 윤리적 인공지능(AI) 알고리즘, 사이버 보안 강화 등을 경영 전반에 도입하기로 했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은 "신한금융그룹의 ESG 전략 방향인 친환경, 상생, 신뢰를 디지털 사업 전반에 반영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CDR 경영을 계획했다"며 "신한카드만의 차별화된 ESG 사업모델을 발굴해 꾸준히 실행에 옮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공=신한카드]

신한카드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소상공인 지원 뿐 아니라 카드사 최초 채권 발행, 사회공헌 연계 고객 혜택 강화 등으로 ESG를 선도적으로 실천하고 있다는 평가다.

올해 1월 신한카드는 미화 4억 달러 규모의 소셜 본드를 공모 형태로 발행하며 금리인상에 대비한 선제적 자금 조달에 나섰다. 

신한카드의 이번 소셜 본드는 최근 ESG 채권 투자 확대 추세에 따라 아시아를 비롯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아 발행 규모의 4배에 달하는 주문이 몰렸다. 조달된 자금은 저신용, 저소득층 등 사회취약계층 금융 지원에 사용한다.

빅데이터 역량을 ESG 경영 철학에 반영...지속적으로 데이터 기반 소상공인 지원 방안 발굴

신한카드의 데이터 기반 소상공인 지원은 ESG 경영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지난 4월 신한카드는 경기신용보증재단과 '데이터 기반 ESG 경영 및 소상공인 지원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신한카드가 보유한 방대한 소비 데이터와 경기신용보증재단의 소상공인 리스크 분석 역량을 바탕으로 경기도 지역상권 공동 연구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코로나19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 지원 방안 도출을 위한 연구 수준을 한 단계 높이고 이를 통해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정책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평이다. 앞으로도 데이터 역량 교류를 통해 ESG 관점에서 소상공인을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협력 과제를 적극적으로 발굴할 방침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데이터 협력이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이 함께 이루는 또 하나의 ESG 성공모델로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대한민국 데이터 경제 활성화에 기폭제 역할을 통해 신한금융그룹의 비전인 ‘더 쉽고 편안한, 더 새로운 금융’을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6월에는 중소벤처기업연구원과 '개인사업자 CB기반 소상공인 공동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신한카드가 개인사업자CB로서 운영하는 신용평가 및 사업자 특화 DB 그리고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의 다양한 분석 경험·연구 노하우를 바탕으로 소상공인을 위한 제도·정책·금융·상권 활성화 연구에 나설 전략이다. 첫 연구 과제로 '코로나 이후 소상공인 변화와 재도전을 위한 인프라 방안 도출'을 선정해 소상공인의 주요 특성과 취약점을 파악해 소상공인 유형을 분류하고 맞춤형 정책 등의 대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제공=신한카드]

아울러 신한카드는 지난 2020년 코로나19 펜데믹 상황에서도 어려움을 겪은 소상공인 매출 상승,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ESG 경영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코로나19 관련 소비영향분석 보고서를 10개 공공기관과 135개 지자체에 무상으로 제공해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 수립에 기여했다는 평이다.

지난해 11월에는 제주테크노파크와 ‘데이터 기반 제주 ESG 강화를 위한 공동연구’ 관련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신한카드의 소비 데이터 기반 빅데이터와 제주테크노파크가 보유한 공공데이터를 융합해 제주 지역 ESG 강화를 위한 다양한 공동연구를 전개하기로 했다.

먼저 배달음식 수요 확대, 1인 가구 증가 등의 요인에 따른 식습관 변화로 인한 쓰레기 배출량 연관관계를 분석해통해 제주 지역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을 예측하고 쓰레기 배출량 감소 방안 도출해 제주 지역 환경 개선을 위한 공동 연구를 추진하기로 계획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신한카드는 향후 데이터 기반 ESG 프로그램을 더욱 고도화시켜 포스트 코로나 이후 데이터 경제 시대 금융권을 대표하는 사회공헌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탄소배출 절감 등 친환경 프로젝트 및 취약계층 지원사업 강화도 적극적 추진

아울러 신한카드는 '제로 카본 드라이브(Zero Carbon Drive)' 전략에 기반한 친환경 프로젝트도 추진해왔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8월 서울특별시, 산림조합중앙회와 공동으로 ‘걷고 싶은 숲 만들기’ 사업을 진행했다. 이 사업은 도심 속 훼손된 녹지에 숲과 산책길을 조성해 도시 미세먼지 저감 및 도시 열섬 현상 완화 등의 기능과 더불어 지역 주민들에게 자연친화적인 휴식 공간을 지원하는 친환경 사업이다.

그간 신한카드는 중장기 친환경 전략인 제로 카본 드라이브와 연계해 도심공원 내 신한카드 에코존 구축 프로젝트, 환경부의 K-EV 100 무공해차 전환 사업 참여, 업계 최초 폐플라스틱 재활용 카드 도입 등 친환경 경영을 확대해왔다.

[제공=신한카드]

간편 모바일 명세서 확대를 통해 탄소배출 절감에도 나섰다. 환경 보호 측면과 함께 고객 편의도 고려해 개인의 상황에 따라 적합한 명세서를 받아볼 수 있게 했다.

신한카드는 종이 명세서 발행을 줄이기 위해 서버 용량을 기존 대비 2배 증설해 간편 모바일 명세서를 월 최대 180만 건을 발송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는 나무 1만 그루의 1년치 탄소 흡수에 달하는 연간 최대 65톤 탄소배출을 절감하는 효과다.

특히 간편 모바일 명세서는 신한페이판(PayFAN) 및 마이빌앤페이(My빌&페이) 등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설치가 어렵거나 이용이 불편한 고객을 위해 종이 명세서 형태를 이미지로 만들어 핸드폰 문자메시지로 발송하는 것이다. 

취약계층 지원 ESG 사업 강화에도 적극적이다.

이달 20일 신한카드는 서울시, GS25와 함께 결식아동을 위한 급식지원 서비스인 '꿈나무카드'의 온라인 결제 시스템을 오픈했다.

꿈나무카드 온라인 결제는 결식아동들이 온라인에서 GS25 편의점 식품을 20% 할인된 가격으로 예약 주문하고 인근 GS편의점에서 수령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번 온라인 시스템 오픈으로 최근 외식물가 상승으로 인한 취약계층 아동의 영양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고 그간 꿈나무카드 결식아동들의 오프라인 결제에서 문제시 된 불편함과 낙인감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평가다. 기존에는 아동들이 인근 GS편의점에 방문해서 구매할 상품을 파악하고 직접 해당 카드로 결제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또한 신한카드는 지난 19일 정부에서 발표한 저소득층 대상 긴급 생활지원금 지원과 관련해 서울시 지급대행 사업자로서 사업을 수행한다. 이번 사업은 정부가 급격한 물가 상승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고자 저소득층 약 227만 가구에 긴급 생활지원금을 1회 한시적으로 지급하는 사업으로서 금번에 신한카드는 서울 지역 지급대행을 담당하게 된다. 

이와 함께 신한카드는 오는 6월말 시행 예정인 교육부 및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 주관 ‘저소득층 학습특별지원금’ 사업에도 지급대행 사업자로도 참여할 계획이다.

ESG 책임경영 강화...업계 최초 이사회내 ESG위원회 설치

지배구조 측면에서는 ESG 책임경영 강화를 목적으로 지난해 이사회내 'ESG 위원회'를 설치했다. ESG 위원회는 신한카드가 추진하고 있는 ESG 경영을 강화함과 동시에 다양한 ESG 전략 방향 및 관련 사업들을 이사회를 통해 투명하고 책임감 있게 진행하기 위해 신설했다는 회사측 설명이다.

앞서 신한카드는 ESG 전담조직인 ESG팀을 지난 2020년에 신설하며 친환경, 상생, 신뢰 경영 차원의 전사 ESG 전략과제를 실행하고 임직원 ESG 내재화 및 ESG 성과보고서의 발간 등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ESG 경영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신한카드는 ESG 경영을 더욱 체계적으로 추진함과 동시에 ESG 성과도 고객 및 투자자 등 이해관계자에게 투명하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신한금융그룹의 ESG 경영 실천을 통해 ‘친환경’, ’상생’, ’신뢰’의 세 가지 관점에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사회적 기업의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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