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 보험사, "탈석탄화 가속 필요"···신재생에너지는 더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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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 보험사, "탈석탄화 가속 필요"···신재생에너지는 더 주목해야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2.06.28 14: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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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사회의 탈석탄 움직임 가속화...보험산업의 위험요인 작용 우려
- 보험회사 탈석탄 경영, 기후리스크 관리 측면의 중요성↑
- 석탄 관련 산업 배제 및 탄소배출 감축 노력 높이고 신재생 주목 필요
국제사회는 기후합의 이행을 위해 탈석탄 움직임을 가속화하고 있다[출처=픽사베이]

 

작년 금융권 최초로 '공동 ESG 경영 선포식'을 가졌던 보험업계는 석탄 관련 산업 배제 등 탈석탄화 경영에 더욱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제사회가 글래스고 기후합의 이행을 위해 탈석탄 움직임을 빠르게 진행하고 있어 이들 산업과 연계된 보험산업에도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28일 이승준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보험회사의 탈석탄 현황과 과제' 보고서에서 "대다수 보험사들이 석탄발전에 대한 신규 건설, 운영 및 신규 투자는 중단했다"며 "다만 아직도 석탄 관련 산업에 대한 배제와 탄소배출 포트폴리오 감축 노력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탈석탄과 함께 수익성 면에서 석탄발전을 앞선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에 대한 참여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손해보험사 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보험업권은 탈석탄 금융을 선언하거나 친환경자산 투자를 확대하는 등의 ESG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국제사회의 친환경 정책 행보와도 맞물려 신재생에너지 및 친환경 요소를 고려한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에 대한 투자 기회도 적극 발굴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국제사회는 COP26(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채택된 글래스고 기후합의를 통해 2030년까지 석탄화력 발전을 단계적으로 감축하고 비효율적 화석연료 보조금을 폐지하기로 합의했다. 석탄 관련 산업은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지목되며 다른 화석연료와 비교해도 탄소집약도가 가장 높아 이들 산업의 퇴출은 기후변화 완화를 위한 최우선 과제로 간주됐기 때문이다.

이에 보험회사는 석탄발전을 포함한 모든 석탄 관련 산업을 포괄해 인수 및 자산운용의 배제 기준을 고려하고 있다. 올해 5월 현재 우리나라 대부분의 생·손보사들이 탈석탄을 선언했고 보험인수 및 자산운용에서 탈석탄에 동참하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해 2월 국내 보험업계는 금융업권 최초로 모든 보험사가 공동 ESG 경영 선포식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 및 저탄소경제 전환을 위한 노력에 동참할 것으로 선언한 바 있다.

앞서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지난 2020년 11월 석탄 채굴이나 발전 사업 등 석탄 관련 산업에 대한 신규 투자를 중단하기로 선언했다. 석탄발전에 대한 직접적인 투·융자뿐 아니라 석탄발전이 목적인 회사채 등에도 투자하지 않기로 했다. 특히 삼성화재는 2020년 아시아 보험회사 중 최초로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한 신규 보험인수도 중단했다.

올해 들어 한화생명, 한화손해보험, 캐롯손해보험 등도 지속가능경영에 동참하면서 탈석탄 금융을 선언했다. 이들 한화그룹 소속 금융회사들은 국내·외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참여하지 않고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특수목적회사(SPC)가 발행하는 채권도 인수하지 않기로 했다. 일반 채권이라고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에 쓰일 것이 명백하다면 역시 인수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하는 등 신규 석탄 관련 산업에 대한 투자를 중단했다. 또한 DB손보, 현대해상, 흥국화재와 롯데손보 등도 석탄 관련 신규 사업 중단을 선언한 바 있다.

하지만 포트폴리오 2050 넷제로 목표는 푸르덴셜생명, KB생명, 신한라이프 등 생보 3개사와 손해보험에서 KB손해보험 1개사만 수립한 상태로 아직도 석탄 관련 산업에 대한 배제와 포트폴리오 감축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넷제로 보험동맹(NZIA, Net-Zero Insurance Alliance)은 글로벌 보험시장에서 영향력을 가진 보험사와 재보험사들이 뜻을 합쳐 오는 2050년까지 보험인수와 투·융자 부문 온실가스 배출 실질 제로(0) 달성을 목표로 결성된 협의체다.

이 연구위원은 "보험회사의 탈석탄 경영은 기후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그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향후 석탄 관련 산업에 대해서도 보험인수 및 자산운용의 비중을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계획을 세우고 실행할 것"을 제안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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