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값 오르는데 ‘그린리모델링’ 어떨까…정부지원 대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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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값 오르는데 ‘그린리모델링’ 어떨까…정부지원 대출 주목
  • 김윤화 기자
  • 승인 2022.07.01 1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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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물 탄소배출량 에너지, 산업부문 다음 3위
그린리모델링 지원 확대…최대 이자 3%p 낮춰
신한은행, 모바일앱 프로세스 개발…번거로움 덜어
[출처=Unsplash]

1억8000만톤. 국내 건축물이 배출하는 탄소배출량이다. ‘2050년 탄소중립’을 위해 노후건축물의 녹색화, 그린리모델링이 필수적인 이유다. 이를 위해 정부는 금융권과 손잡고 리모델링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엔 민간 금융권에서도 ESG 경영 차원에서 이를 활성화하기 위한 자발적인 노력이 이어진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더 많은 고객이 혜택을 받고 ESG를 직접 실천할 수 있도록 대출 프로세스를 개선했다”며 “ESG 대출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을 찾기 위해 앞으로도 더 노력할 것”이라고 <녹색경제신문>에 전했다.


탄소배출 주범 노후건축물…정부, 그린리모델링 지원 확대


[출처=국토교통부]

국토부에 따르면 건축물이 배출하는 탄소는 국가 전체 배출량 중 24.7%(2018년 기준)에 달한다. 에너지(37.1%), 산업(35.8%) 부문 다음으로 3번째로 큰 배출원이다. 

지난해 전국 건축물 동수는 총 730만동이다. 이 중 39.6%가 준공 후 30년이 지난 노후건축물이다. 노후건축물은 에너지효율이 낮아 더 많은 탄소를 배출한다.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그린리모델링’이 필수적인 이유다.

이를 위해 정부는 2017년부터 민간 금융기관과 손잡고 그린리모델링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건축주에게 에너지 성능 개선비율에 따라 연 1~3%p 대출이자를 최장 5년 간 지원한다. 차상위계층(기초생활수급자 포함)이 대출을 신청할 시 연 4%p 이자를 지원한다.

실제 사업지원을 받은 서울의 한 빌딩(성동구 한서빌딩)은 2018년 그린리모델링 이후 에너지절감율이 52.1% 늘어났다. 34년된 노후빌딩으로 창호, 단열재, 냉난방 시스템을 재설치한 결과다.


민간 금융권, ESG 경영 차원에서 사업활성화 나서…신한은행·카드 두각


[출처=신한은행]

이러한 배경에 민간 금융기관도 ESG 경영 측면에서 사업활성화에 적극적이다. 신한은행은 30일 모바일앱 SOL(쏠)에서 ‘신한 그린리모델링 이차보전대출(SOL)’을 신청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신설했다고 밝혔다. 

이번 모바일앱 시스템 구축으로 신한은행 고객은 그린리모델링대출을 받기 위해 관련 사업확인서를 들고 직접 은행에 방문해야하는 번거로움을 덜게 됐다. 오프라인 신청과 마찬가지로 최대 연 3%p 이자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대출한도는 최소 300만원에서 최대 3000만원이다. 

신한은행 외 KB국민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기업은행, 제주은행이 지원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그린리모델링대출은 신용카드로 또한 받을 수 있다. 신한카드, 삼성카드, 롯데카드가 참여하고 있다. 은행대출과 달리 3%p 이자 지원을 제공하지 않고 할부 무이자 혜택을 지원한다. 이중 단독주택 리모델링을 지원하는 곳은 신한카드가 유일하다.

신한카드 측은 “아파트의 경우 최대 5천만원, 단독주택은 최대 1억원 한도로 대출이 가능하다”며 “할부금융 신청만으로 무이자 혜택을 받을 수 있어 (본인명의 등기부등본, 신분증, 사업완료 확인서 등) 서류를 은행에 직접 제출해야 하는 과정을 없애 고객 편의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김윤화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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