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대한 로열티는 부담...중소 게임사 중국 진출 어려워져
넵튠 자회사 님블뉴런이 개발한 '이터널 리턴'의 모바일 버전이 중국 판호를 발급받는 데 성공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중국 당국이 해외 게임들에 문을 여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13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중국국가신문출판서는 홈페이지를 통해 67개 게임을 대상으로 게임 신규 서비스 허가 판호를 발급했다.
판호 발급 목록에는 님블뉴런의 PC 게임 '이터널 리턴'의 모바일 버전인 '이터널 리턴: 인피니트'도 이름을 올렸다. 해당 게임은 텐센트 계열사인 아이드림스카이를 통해 서비스될 예정이다. 아이드림스카이는 앞서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 버전을 중국에 퍼블리싱하기도 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판호 발급 만으로는 중국 당국의 규제가 완화되는 것을 기대하기엔 어렵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터널 리턴: 인피니트'의 경우 '내자 판호'를 발급받았는데, 내자 판호란 중국 내 게임에 부여하는 판호다. 해당 게임이 중국 게임으로 분류됐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때문에 '이터널 리턴: 인피니트'는 향후 중국 퍼블리셔에 막대한 로열티를 지급할 것이라는 주장에 힘이 실린다. 더불어 큰 규모의 로열티를 지급할 여력이 없는 중소 게임사의 경우에는 아직까지 중국 진출에 한계가 존재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이터널 리턴'의 중국 판호가 발급된 것은 좋은 소식이지만 내자 판호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면서 "현재 시점에서는 아이드림스카이와 같은 유력 중국 퍼블리셔를 경유하는 일이 판호 발급에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이 증명됐다"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game@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