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에서 가장 앞서나간다는 독일에서 가장 광범위하게 벌어지고 있는 트레드는 '스마트팩토리'라고 할 수 있다.
코트라 독일 무역관에 따르면 이미 산업시설 내 노동력으로 로봇을 활용하는 것은 상당부분 이뤄졌으며, 독일의 기간 산업인 자동차 산업에서도 로봇 활용도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무역관측은 이런 자동화의 결과로 독일 내 1200만개의 일자리가 위협받고, 중국의 경우 약 4억개의 일자리가 대체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로봇이 사람의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란 우려 속에도 지난 몇 년간 산업용 로봇 시장은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전세계 주요 로봇 제조 선진국 간 각축전도 치열해 지고 있는 양상이다.
지난해 글로벌 산업용 로봇시장은 2009년 6만대에서 29만대로 증가했다. 국제로봇협회와 독일 기계제조 및 설비협회(VDMA) 및 컨설팅사의 공동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19년에는 총 41만4000대의 로봇이 보급될 것으로 추산된다.
2015년 기준으로 고용인원 1만명 당 로봇을 가장 많이 투입하는 국가는 한국(531대)으로 나타났으며 이어 싱가포르(398대), 일본(305대), 독일(301대)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산업용 로봇이 가장 활발히 활용되는 분야는 자동차(38%)로 나타났으며, 전자(20%), 금속(10%), 화학(9%) 등에도 로봇이 적극 활용되고 있다.
독일 로봇의 구매 수요가 가장 많은 곳은 독일(45%)이며, 유럽24%, 중국 11%, 북미 9% 등으로 나타나 독일의 경우 자국 내 소비 비중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기준 글로벌 시장 내 산업용 로봇의 주요 공급국가는 중국이 9만대로 가장 많고, 한국이 4만대, 일본과 북미가 각각 3만8000대, 독일 2만1000대 수준으로 나타났다.
또 주요 로봇 제조사도 2015년 기준 글로벌 8대 기업 중 일본이 총 5개로 가장 많고 매출 규모도 압도적이다.
4차 산업혁명이 시대적 과제로 떠오르며 전세계 주요 산업기술 국가는 산업용 로봇 기술 개발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코트라 프랑크푸르트 무역관은 "독일은 로봇 산업에 대한 경쟁력을 가꿔나가는데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일반 소비자 역시 가정용 로봇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보이고 있어 이에 대한 수요 역시 동반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전했다.
한국의 경우 현재 고용인원당 가장 많은 산업용 로봇을 투입하고 있는데, 그 활용도에 비해 공급면에서는 선도 기업의 시장 입지가 다소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코트라 관계자는 "향후 기술 개발 및 상용화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전시회 참가 등을 통해 판로를 개척해 나가는 데 보다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참고자료 : Handelsblatt, 국제로봇협회, 독일기계제조및설비협회(VDMA), McKinsey, Respondi, Indeed, KOTRA 독일 프랑크푸르트 무역관]
백성요 기자 sypaek@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