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리테일 'BGF브릿지' 가동, 4개 물류센터 동원
SPC그룹, SPC삼립빵, 생수 등 6000개 구호물품 전달
80년만에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인·물적 피해가 불어나고 있다.
이에 국내 주요 유통업체가 폭우 피해 가맹점주 지원에 나서면서 주목된다. GS리테일은 대한적십자사와 손잡았고 BGF리테일은 긴급구호활동 BGF브릿지를 가동했다. 한편 SPC그룹도 수도권지역에 긴급구호물품을 지원하면서 이목을 끌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80년만에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9일 기준 폭우 피해 관련 사망·실종자는 15명, 이재민은 441명으로 집계됐다. 주택·상가 피해는 2600동에 육박했고 침수차도 4000대를 넘어 추정손해액은 700억원을 넘었다.
이에 GS리테일, BGF리테일, SPC그룹 등 국내 주요 유통업체가 피해주민 구호물품을 전달하고 가맹점 상생방안을 확대하는 등 복구 지원에 나섰다.
GS리테일은 10일 대한적십자사와 손잡고 서초구 주민을 위한 긴급 구호물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GS리테일은 피해지역 복구가 긴급한 만큼 적십자사와 연계해 인근 물류센터에서 물품을 지원했다. 구호물품은 도시락, 바나나, 생수 등 시급히 필요한 먹거리 중심으로 구성했다는 설명이다.
지원 현장에는 GS리테일 임직원들도 참가해 지원 작업에 동참했다. GS리테일은 향후 피해 규모 확산 여부에 따라 추가적인 지원책도 검토 중이다.
이밖에 GS리테일은 GS25 편의점 가맹점주 지원을 위해 ‘특별재해지원금’을 운영한다. 이번 폭우로 GS25 편의점 피해는 강남구·서초구·동작구 등만 46곳으로 집계됐다. GS리테일은 가맹점주 재산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본부 지웍은 대상으로 한 특별재해지원금을 가맹점주까지 확대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임진호 GS리테일 조직문화서비스팀 팀장은 “예기치 않은 폭우로 인한 피해로 상심이 큰 주민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대한적십자사와 협력해 긴급 구호 물품을 지원했다”며 “지속적으로 GS리테일은 사회적 안전 플랫폼으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BGF리테일도 ‘BGF브릿지’를 가동해 수도권지역 피해지원에 나섰다. BGF브릿지는 재난 피해지역에 긴급구호물품을 전달하는 사회공헌활동이다. 업계최초로 행정안전부, 전국재해구호협회 등과 협약을 맺고 전국 30여개 물류센터와 CU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BGF로지스 경기도 광주센터 등 4개 물류센터에서 구호물품을 긴급 배송했다.
이번 긴급 구호물품은 경기도 광주, 여주, 의왕, 과천, 화성, 가평, 안양 등 7곳에 전달됐다. 전달 물품은 컵라면, 초코파, 두유, 생수, 자양강장제, 파이류 등 식음료 정류 총 1만5000여개 규모다.
BGF리테일 역시 향후 피해 상황에 따라 추가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정권 BGF리테일 커뮤니케이션실장은 “기상 상황을 지켜보면서 전국 비즈니스 인프라를 활용해 재난 발생 시 더욱 빠르고 적극적인 지원 활동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PC그룹도 서울, 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 긴급 구호물품을 전달해 이목을 끌었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SPC행복한재단은 지난 9일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피해지역에 SPC삼립 빵 등 긴급 구호물품 3000개씩 총 6000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구호물품은 체육관, 학교 등에서 피해주민을 돕고 있는 구호 인력을 지원하기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이에 관해 SPC그룹 관계자는 "밤사이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계신 이재민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구호물품을 전달하기로 했다"며 "앞으로도 SPC그룹은 도움이 필요한 곳에 적극적인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10일 <녹색경제신문>에 "유통업은 특성상 사업장이 인근 시내에 위치하고 있어 피해복구 지원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며 "앞으로도 정부와 협력관계를 강화해 재난 피해 지원 및 복구 작업을 돕는 책임경영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용준 기자 market@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