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사회공헌] 글로벌기업들, 저소득층 저렴주택 공급에 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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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사회공헌] 글로벌기업들, 저소득층 저렴주택 공급에 한창
  •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 승인 2022.08.22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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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州∙市지자체 기관과 협력 공공 사회 공헌 사업 일환
- 저소득층 대상 저렴한 부동산 부문 금융 혁신 기대

기업의 사회적 책임(SCR)과 ESG의 한 형태이자 비즈니스 민주적 거버넌스 수행을 위해 최근 들어 글로벌 대기업들이 저소득층 가족과 경제적 소외계층을 위한 주택 마련 사업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는 미국에서 홈리스가 가장 많기로 유명한 주(州)입니다. 따뜻하고 태양이 많으며 자유분방한 문화 때문이라는 설명도 있지만 사회민주주의적 사회보장제도 망이 가장 많은 주임에도 불구하고 또 그만큼 주류 사회 변두리 경제에서 번민하는 도시 빈민 인구가 많은 곳입니다. 

예를 들어, 애플은 2020년 코로나 팬데믹 동안 재정위기에 처해 살 집을 잃은 2만 가구에 금융 및 집 임대를 지원하는 ‘데스티네이션(Destination)’ 프로젝트를 제공했고,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 거주 극빈층 1,700여 가구에 주거를 제공했습니다.

그에 무관하게 인간에게 주거의 안정과 기초 위생은 건강과 웰빙에 매우 중요합니다. 기업들도 그 점을 간파하고 이미 코로나19의 발발과 사회경제적 변화로 인해서 집적적인 타격을 입은 중저 계층 인구의 주거 안정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유망한 신시장인 인도에서도 최대 금융기관인 HDFC 은행이 서민들이 내 집 마련을 돕기 위한 사상 최대 규모의 주택 마련 융자 프로그램을 론칭했습니다. 

합리적 이율의 대출률로 소비자들의 부동산 소유욕을 자극하는 금융 시장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민간 기업 주도 사회적 기여 사업의 수혜 당사자는 소수에 불과하며 그 효과는 늘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는 것도 사실입니다만, 전 세계 어디서나 그러하듯 모든 가정과 개인에게 주택 소유는 보편적 열망이란 점에서 저소득층 대상 저렴한 부동산 부문 금융 혁신이 기대됩니다.

▲ CVS 헬스 × 오하이오주 공공 주택국

주거안정이 인간의 전반적인 건강과 웰빙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침은 자명한 사실이다. 

최근인 8월 11일, 미국의 드러그 스토어 체인인 CVS는 자사 재정 포트폴리오에서 미화 1,890만 달러를 출자해 오하이오주(州) 콜럼버스 시(市)에 150가구가 입주할 수 있는 주거 단지를 건설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CVS는 2020년부터 이 지역 공공 주택 공급 사업을 위해 5,450만 달러를 투자해왔다.

CVS(CVS Health; NYSE: CVS; 자회사 CVS Pharmacy)는 소비자 조제 약국 및 건강위생용품 리테일 기업인 만큼, 콜럼버스 시 공공 주택국(CMHA)과 협력관계를 체결하고 특히 콜럼버스 시에 거주하는 노년층과 가족을 우선 대상으로 한 저렴주택 공급 사업으로 지역사회의 보건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새로 착공할 ‘포스트 오크 스테이션(Post Oak Station)’ 26층 짜리 주거용 아파트는 자녀를 키우는 저소득층 부부들의 니즈를 고려해 지역 비영리 단체가 운영하는 초기 교육센터와 육아 보호소를 입주시키기로 했다. 이제까지 가까운 육아 및 아동 교육 시설이 태부족했던 오하이오 리버밴드 서부 지역은 그 같은 조치로 자녀가 있는 가족들의 입주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또 이 지역사회가 속해있는 프랭클린 카운티에는 오하이오주에서 두 번째로 많은 노령인구가 살고 있다. 계속될 인구 고령화 추세에 따라  2030년까지 이 지역 고령 인구는 지금보다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자료: 오하이오 주립대 산하 커완 인스티튜트(Kirwan Institute)).

노인세대 경제적 소외계층은 월세 납부 불량으로 임대 주택에서 퇴거 당하거나 두 군데 이상 심각한 지병을 앓거나 의료보험 미혜택자인 경우가 많아 신체적∙정신적 위태로움에 더 노출돼있다. 그 같은 점에 착안해 CVS와 시 정부 공공주택국은 기존 낙후 주택들의 난방, 에어컨, 온수 히터, 주방과 욕실 전기 설비의 수선 정비 사업도 병행한다.

CVS는 올 겨울철 12월부터 이 지역에 위치한 자사 약국 매장과 지역 조직체에서 주민 대산 무료 생체정보(혈압, 콜레스테롤, 혈당, 신체비만지수) 측정 검사를 주기적으로 실시하는 보건 이벤트도 실시할 계획이다.

애플과 하우징 트러스트 실리콘 밸리가 공동 출자해 캘리포니아 피츠버그에 건설 중인 참전용사 대상 저렴한 주택 단지의 예상도. Copyright © 2022 Apple Inc.
애플과 하우징 트러스트 실리콘 밸리가 공동 출자해 캘리포니아 피츠버그에 건설 중인 참전용사 대상 저렴한 주택 단지의 예상도. Copyright © 2022 Apple Inc.

▲ 애플 × 캘리포니아주 공공 주택 공급단체 협력

애플(Apple, Inc)도 지난 7월 말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여러 주택 공급 단체들과 협력하고 저소득층 무주택자들을 위한 신규 주거 단지 건설 사업을 계속해 나갈 의지를 재확인했다. 

애플은 다양한 공공 주택 공급 사업 지원을 위해 이미 2020년부터 캘리포니아 주 공공 주택 재정당국(CalHFA)에 미화 4억 달러, 2021년에는 10억여 달러, 그리고 올해에는 13억여 달러를 투자해왔다.

CalHFA는 생애 처음으로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저소득층 주민들이 낮은 이자율로 주택 모기지와 계약금을 지불할 수 있는 융자 옵션을 제공한다. 애플의 투자로 구성된 공공 주택 공급 펀드는 현재까지 캘리포니아 주 — LA 315가구, 치코 시더 빌리지 230여 가구 등 포함 — 에 2천 여 가구를 지원했다.

특히 애플이 올봄인 2022년 3월부터 집중 지원하고 있는 신 주택 단지 건설 사업은 은퇴한 참전용사들용 주거 시설 30가구다.

CalHFA는 캘리포니아 주의 수많은 저소득층 소외 인구 가운데서 특히 참전용사들이 주거안정 관련 가장 애로를 겪고 있다고 판단하고 주택 공급을 위한 재정 기관인 하우징 트러스트 실리콘 밸리와 협력해 맞춤식 건물 및 세입자 관리 방식으로 임대인을 선별해 편의를 제공한다.

▲ 인도 탈탄소∙ESG 달성 일환, 저렴한 주택 금융 론칭하기로

인도의 대기업들이 드디어 글로벌 표준 넷제로와 ESG 비즈니스 실무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인도의 기업들은 2021년부터 ESG 기준에 부합하는 사회적 투자 및 규제를 실천하라는 국제적 압박을 강하게 받아왔다.

HDFC 은행은 인도의 저렴주택에 자금 지원을 위해 미화 11억 달러 규모의 사회 융자 시설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기업의 사회적 기여 목적의 대출 사례이자 인도 최초의 사회적 기여 차원의 역외 상업 차입(External Commercial Borrowings, 이하 ECB ) 사례다. 

HDFC 은행은 (주택개발금융공사, Housing Development Finance Corporation, 이하 HDFC) 인도 최대의 민간 은행 이자 모기지 금융기관이다. 인도 뭄바이에 본사를 둔 NBFC 은행은 오래전부터 인도의 주택 대출 부문 시장의 선두 주가가 되겠다는 야심을 키워온 금융 기관이다. 이제까지 950만 가구에 총 대출액 6조 7000억 루피(1120억 조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했다.

특히 이번 대출은 인도 국내 민간 주택금융회사이자 민간 비은행 금융 기업(Non-Banking Financial Company, 이하 NBFC)이 실시한 최대 ECB 대출 거래여서 주목된다. HDFC 은행 대출은 SOFR(Secured Overnight Financing Rate) 금리제 보다 90bp의 마진으로 경쟁력 있는 가격이다.

역외 상업 차입(ECB)은 비거주 대출 기관이 인도 차용인에게 제공하는 인도 금융계 대출 방식으로, 대출은 외화로 이루어지며 인도에서 민간 기업과 PSU에서 널리 사용돼왔다.

이번 HDFC 은행이 출시한 융자 프로그램에서는 미래 인도 시장의 막대한 잠재력에 관심 큰 일본계 은행들이 집중 참여한다.

일본 최대 대출 은행인 MUFG 은행(MUFG Bank, Ltd.)이 주도적 사회 융자 코디네이터(Lead Social Loan Coordinator, 줄여서 MLAB) 및 주간사 은행(Mandated Lead Arranger and Borrowers, MLAB) 역할을 담당하고, 그 외 인도 국립은행을 비롯 CTBC 은행, 미즈호 은행, 미쓰이스미토모 은행이 인도 금융 시장 내 공동 사회 대출 조정 임무를 맡게 된다.

인도 정부와 경제계는 ‘만인을 위한 주택 보급’ 정책 목표에 따른 저렴한 주택 시장 활성화를 통해 자본 형성, 고용, 임금 창출 기회를 추진 중이다. 

중국을 능가한 인구수에 비례해 신흥 도시 중산층 인구의 증가가 계속되고 있는 인도에서 저가 대중 주택 시장은 경제 전반의 성장 원동력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인도의 주택 산업은 약 300개 산업과 연계돼 있음을 감안할 때 부동산 및 주택 개발 자본 형성, 고용 및 소득의 기회다.

숨가쁜 속도로 부동산 건설 사업과 도시 개발이 벌어지고 있는 '인도의 뉴욕' 뭄바이. Photo by Vaishnav Chogale = Unsplash
숨가쁜 속도로 부동산 건설 사업과 도시 개발이 벌어지고 있는 '인도의 뉴욕' 뭄바이. Photo by Vaishnav Chogale = Unsplash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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