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 신세계그룹,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ESG 경영 그룹 전반으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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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 신세계그룹,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ESG 경영 그룹 전반으로 확대”
  • 양현석 기자
  • 승인 2022.09.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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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마트·신세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ESG경영 방향성과 의지 및 실천사항 소개
- 7개 상장사 ESG위원회 설치... ESG경영 전략 수립 점검 통해 ESG 경영 수준 향상
- 신세계그룹, ESG 정책들 꾸준히 시행... 이마트는 올해 첫 여성 사외이사 선임도

기업의 DNA는 성장이다. 생존과 증식, 성장을 향한 기업 DNA의 투쟁은 오늘의 문명과 과학, 기술, 높은 삶의 질을 가능케 한 원동력이었다. 그러나 기업 DNA가 지나치게 치열해 더러는 반사회적, 반인류적이어서 성장에 걸림돌이 되거나 인류를 위기에 빠트리는 자가당착에 빠지기도 했다. 이에 기업들은 무한성장 DNA에 신뢰와 책임의 강화를 모색한다. 그것은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과 기업이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한국경제를 이끌어 가는 기업들이 어떻게 ‘ESG’를 준비하고, 무슨 고민을 하는지 시리즈로 심층 연재한다. <편집자 주(註)>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 등 대한민국 유통산업을 이끄는 신세계그룹이 ESG 경영을 그룹 전반으로 확대한다.

신세계는 올해 6월, 이마트는 올해 7월 각각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는 각사의 ESG 경영 방향성과 의지, 실천사항 및 이해관계자와의 소통 등을 담았다.

신세계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비즈니스 전략이 담긴 'Business Area', ESG 경영에 대한 'ESG Impact', 환경을 생각하는 경영, 사람을 위한 기업, 지역사회 가치 창출, 투명한 거버넌스 등 6가지 챕터로 구성됐다. 환경부의 녹색매장 인증, 친환경 패키지 기준을 마련하고 명절 선물 포장재를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로 바꾸는 등 다양한 ESG 경영 활동도 소개했다.

이마트는 지속가능한 내일을 위한 4대 중점 분야로 환경경영·지속가능상품·동반성장·사회책임을 꼽았다. ‘환경경영’ 측면에서는 2050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에너지 절감 등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재활용을 활성화하는 등 순환경제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밝히는 등 각 분야에 대한 목표와 실천 방안 등을 소개했다.

신세계그룹의 모태가 된 신세계백화점 본점 전경.[사진=신세계그룹]
신세계그룹의 모태가 된 신세계백화점 본점 전경.[사진=신세계그룹]

 


ESG 경영은 기업 활동에 직접 영향 미치는 새 패러다임.. “확대 당연”


신세계그룹은 2021년 4월 주요 계열사인 이마트와 신세계에 ESG위원회를 설립한 데 이어 5월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푸드, 광주신세계, 신세계아이앤씨, 신세계건설에도 ESG위원회를 신설해 그룹 내 7개 전 상장사에 ESG위원회 설치를 완료했다.

신세계그룹은 향후 각사별로 ESG경영을 담당할 전담조직을 구성하고 ESG경영을 위한 기틀을 잡아갈 예정이다. 기존에 진행하던 사회공헌 활동에서 한발 더 나아가, E(환경), S(사회), G(지배구조) 전 분야로 경영 활동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그룹은 ESG위원회 설치에 이어 향후 ESG경영에 대한 비전과 전략을 수립해 이를 실천하는 실행 전략을 세울 예정이다. 실행 내용을 바탕으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는 등 그룹사 전반에 ESG경영 수준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처럼 신세계그룹이 ESG 경영을 확대하는 이유는 ESG 경영이 외부 투자, 주가 등 기업 활동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잡은 만큼, 그룹 전체의 경영활동에 중요한 고려요소로 삼기 위함이다.

이마트의 모바일 영수증 캠페인 모습.[사진=신세계그룹]
이마트의 모바일 영수증 캠페인 모습.[사진=신세계그룹]

 


모바일 영수증 등 이마트∙신세계백화점 중심 다양한 친환경 행보 꾸준


신세계그룹은 이마트, 신세계백화점을 중심으로 다양한 ESG 활동을 시행해온 바 있다. 환경(E) 측면에서는 모바일 영수증 캠페인, 플라스틱 감축 캠페인, 에코리필 스테이션 등 친환경 행보를 꾸준히 보여왔다.

이마트는 종이 영수증을 통해 낭비되는 종이 사용을 줄이기 위해 2017년부터 모바일 영수증 캠페인을 실시했는데, 캠페인 시행 이후 캠페인에 동참한 소비자는 약 170만명이 넘고, 현재까지 절감된 영수증 개수는 3억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0년 모바일 영수증 발급 고객수가 전년 대비 94% 증가하는 등 매년 고객들의 참여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마트는 환경부와 함께 플라스틱 감축 캠페인도 진행 중이다. 매장 내 비닐롤백 사이즈를 줄이고 진열수를 제한하는 노력을 통해 비닐롤백 사용량을 약 70% 감축했고, 상품 포장에 쓰이는 랩을 PVC에서 PO소재로 교체하고 무색/무코팅 트레이를 도입하는 등 친환경 포장재 사용도 확대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세탁세제∙섬유유연제 리필 공간인 ‘에코스토어 리필 스테이션’을 열어 고객들이 전용 리필 용기에 친환경 세제나 섬유유연제를 구매∙충전할 수 있게 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에코스토어 리필 스테이션을 통해 1년간 600kg의 석유 플라스틱 사용 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다양한 자원 선순환·친환경 관련 활동을 펼치며 착한 소비문화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먼저 2018년 설 명절부터 친환경·재활용 포장재와 냉매재를 확대·도입했다. 나무와 천 포장을 모두 없애고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박스로 상품을 포장해 환경 보호는 물론 상품의 품격까지 지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기존 일반쓰레기로 분류되던 보냉팩 대신 분리수거가 가능한 보냉팩을 백화점 최초로 도입했다. 분리배출이 되지 않던 젤리 타입의 냉매재 대신 물을 얼린 냉매재를 사용해 물은 하수도에 버린 후 비닐은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바꿨다.

2017년 7월 모바일 영수증 도입, 2018년 11월 비닐 쇼핑백 폐지 후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장바구니 도입, 2020년 6월부터는 백화점 업계 최초로 테이프 없이 배송되는 ‘에코박스’를 도입하는 등 다양한 환경 관련 활동을 진행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마트와 태극당이 공동 개발해 출시한 '피코크×태극당 버터케이크'.[사진=신세계그룹]
이마트와 태극당이 공동 개발해 출시한 '피코크×태극당 버터케이크'.[사진=신세계그룹]

 


취약계층 돕기에 앞장... 중기부 ‘자상한 기업’ 선정


사회(S) 측면에서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취약계층 돕기에 앞장서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고 임직원 개인의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2006년부터 ‘희망배달 캠페인’을 진행해오고 있다.

희망배달 캠페인은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일정 액수를 기부하면 회사가 같은 금액만큼 추가로 지원해 기금을 조성해 운영하는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모은 기금을 통해 결연아동 후원, 환아 지원, 희망장난감도서관 건립, 희망배달마차 지원 등 다양한 나눔 활동을 펼쳐왔다.

이마트는 2020년 12월 중기부로부터 ‘자상한 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자상한 기업’은 ‘자발적 상생 기업’의 약자로 이마트가 우수 소상공인 자체 상품 개발과 판로를 지원하고 전통시장 내 상생스토어 활성화 및 소상공인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 지원 등을 제공하는 것이다.

그 첫 사례로 이마트는 올해 3월 태극당과 공동으로 개발한 '피코크×태극당 버터케이크'를 출시했다. 태극당은 1946년부터 설립된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으로 이번 협업을 통해 판로를 확대할 수 있게 됐다.

또 이마트는 2020년 마스크 구입에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을 위해 총 50만장의 일회용 마스크를 전국 1만명의 아동과 청소년들에게 지원하기도 했다.

신세계백화점은 2020년 9일부터 15일까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신세계 파머스 마켓’을 열었다. 신세계 파머스 마켓은 2013년 7월부터 시작해 올해 9회째를 맞는 청년 농부 지원 프로젝트로, 매년 전국 각지에 있는 청년 농부들이 행사에 참여해 고객들에게 상품을 직접 소개한다. 신세계 파머스에서 고객들에게 호평을 받은 브랜드는 신세계백화점에 정식 입점할 기회도 가질 수 있다.

실제 신세계 파머스 마켓에 참여했던 견과 업체 '유기샘'과 우유 및 치즈 업체 '그린그래스'가 신세계 온라인몰에 정식으로 입점하기도 했고, 이들은 신세계뿐만 아니라 G마켓, 옥션, 쿠팡, 티몬 등 대부분 e커머스 업체에 입점하며 사업을 확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또, 신세계백화점은 중소기업들을 위해 ‘우수중소기업전’을 열기도 했다. ‘우수중소기업전’은 신세계백화점 바이어들과 중소기업중앙회가 기획한 정기 행사로 매월 중소기업의 우수 상품을 선정해 판로 확대에 도움을 주는 행사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경기점, 센텀시티점 등 총 7개 점포에서 월별로 진행해 코로나19로 판로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최근에는 이마트에서 첫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하며 양성평등 기업으로 한 단계 더 발돋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마트는,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김연미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부교수를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이마트의 기업 분할 이후 첫 여성 사외이사 선임 건으로, 성별 다양성 확보를 통해 ESG 경영에 더욱 힘을 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패션업계와 상생에 나선 신세계백화점의 팩토리 스토어.[사진=신세계그룹]
패션업계와 상생에 나선 신세계백화점의 팩토리 스토어.[사진=신세계그룹]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과 다양한 주주친화 정책으로 주주가치 제고


지배구조(G) 측면에서는 다양한 주주친화 정책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고 있다. 이마트와 신세계는 더욱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새로 수립한 주주환원 정책을 공개했다.

이마트는 연간 영업이익의 15%를 배당하며, 주당 최저 배당금을 2000원으로 보장하며,신세계는 연간 영업이익의 10%를 배당하며, 주당 최저 배당금을 1500원으로 보장한다는 내용이다. 주주의 수익률에 대한 장기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동시에 안정적인 배당을 위해 수립한 정책으로, 주주들과 회사의 수익과 비전을 함께 공유하기 위해 이 같은 정책을 마련했다.

또, 신세계그룹 상장사 7개사는 2019년부터 전자투표제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전자투표제 도입을 통해 주주총회에 참석할 수 없었던 주주들의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가 가능해져 주주들의 권익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이 같은 ESG활동들을 통해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평가한 신세계그룹 상장사 7곳의 ESG 등급은 꾸준히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2020년 신세계그룹 상장사 7곳 중 이마트, 신세계, 신세계인터내셔날 3곳은 2019년 종합 B+등급에서 한단계 상승한 종합 A등급을 받았고, 특히 이마트의 경우, E/S/G 모든 분야에서 2019년 대비 한단계 더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광주신세계의 경우 2018년 B↓등급에서 2019년 B등급으로 올라섰고, 2020년에는 B+등급을 받는 등 매년 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코스피 상장사 기준 A등급은 12.1%, B등급은 17.6%에 불과한 것에 비춰봤을 때, 신세계그룹 상장사들은 그간 ESG에서 양호한 성적표를 받아온 것으로 볼 수 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친환경, 사회공헌, 상생, 투명경영 등 신세계그룹이 다양하게 실천중인 ESG 경영 활동을 더욱 체계화하기 위해 7개 전 상장사에 ESG 위원회를 신설했다”며, “그룹 차원에서 ESG 경영 확립에 힘쓰고, 각사별로 실천 활동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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