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모터스(GM)가 쉐보레 볼트를 기반으로한 하이브리드 모델로 중국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나, 쉐보레 제품이 아닌 뷰익 제품으로 판매될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지난 화요일 GM은 상하이 모터쇼 전날 있었던 행사장에서 뷰익의 벨라이트 5(Velite 5)를 공개했다. 이 차종은 쉐보레 볼트(Volt)를 기반으로 개발된 주행거리 연장차(EREV)로 중국의 고급 틈새시장을 노릴 예정이다. 미국의 자동차 전문 매체 모토트렌드에 따르면 벨라이트 5는 EV모드로만 116㎞의 주행이 가능하며 EREV모드로 전환 시 총 768㎞를 달릴 수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자동차 시장을 갖고 있는 중국은 자국 전기차 업체들에 막대한 보조금을 퍼붓고 있으며 전기차 판매 및 사용을 독려하고 있다. 또한 외국 제조사들도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투자계획을 속속히 밝히고 있다. 포드, 폭스바겐 AG, 제너럴모터스는 최근 중국 전기차(EV) 시장 진출 계획을 밝혔고, 2020년까지 10개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종을 내놓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내놨다.
현재 중국은 수입차량에 25% 수입세를 부과시키고 있기 때문에 외국 자동차 제조사들이 중국에서 자동차 생산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
GM은 벤처 파트너사인 SAIC 모터와 함께 중국에서 벨라이트5를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에서 생산하면 중국정부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고, 25%의 수입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
지난해 중국 전기차(PHEV 포함) 판매수량은 전년 대비 56% 늘어난 50만7000여대였다. 전 세계 전기차 4대중 1대가 중국에서 팔렸다. 이에 따라 이번 상하이 모터쇼는 ‘전기차 쇼’라고 불릴 만큼 전기차들이 대거 공개될 예정이다.
베이징 모터쇼와 함께 중국의 양대 모터쇼로 불리는 상하이 모터쇼는 오는 21일부터 1주일간 상하이 국영전시컨센션센터에서 열린다.
양의정 기자 eyang@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