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신한은행, 금융소외 빈틈 '꽉' 막는다…지역·장애인·노년층 지원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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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신한은행, 금융소외 빈틈 '꽉' 막는다…지역·장애인·노년층 지원 늘려
  • 김윤화 기자
  • 승인 2022.09.06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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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신한, 공동점포 두 곳 시범운영...지역격차 줄여
KB국민, 전국 영업점 장애인 시설 점검..."개선 완료"
신한, 시니어 대상 디지털 교육 실시…현장형 교육
[출처=픽사베이]

KB국민·신한 두 리딩뱅크가 금융소외 문제 해결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두 은행은 이달 5일 함께 손잡고 경북 영주, 경기 양주 고읍에 공동점포를 시범 오픈했다. 주로 지역 금융격차를 해소하고 고령층 금융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지역격차 외에도 두 은행은 장애인, 고령층 금융접근성 확보를 위해 힘쓰고 있다. 국민은행은 전체 영업점을 대상으로 장애인 편의시설 점검 및 개선작업을 시행했다. 신한은행은 고령층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디지털 금융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금융환경이 빠르게 변하고 있고 이러한 흐름 속에서 소외되는 계층이 없도록 힘쓰고 있다”며 “취약계층이 금융거래를 이용함에 있어서 불편함이 없도록 이용시설 전수조사를 시행하는 등의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녹색경제신문>에 전했다.


KB신한, 공동점포 개점…”소외고객 없도록 노력”


[출처=양사]

KB국민, 신한은행이 공동점포를 열었다. 시중은행이 부족한 지역 금융격차를 해소하고, 디지털 점포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중장년층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은행 입장에서도 점포를 공동운영하며 임대료 등을 보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앞서 첫발은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이 내디뎠다. 은행권 최초로 지난 4월 경기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에 공동점포를 개점했다. 지난해 각각 신봉지점을 폐쇄한 양사는 금융사각지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동 점포운영을 추진했다.

이달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이 뒤를 따랐다. 두 은행은 이달 5일 경북 영주, 경기 양주 고읍에 공동점포를 시범 오픈했다. KB영주지점이 신한 영주지점으로, 신한 고읍지점이 KB양주고읍지점으로 이전했다. 내부 인테리어 작업을 마친 공동점포에선 기존 영업점과 동일한 여수신, 외환, 전자금융 등 모든 은행업무를 중단없이 제공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에 처음 공동점포를 개점한만큼 보완점 등을 찾아 향후 추가확장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관계자는 “공동점포 도입을 통해 디지털 취약계층의 오프라인 점포 이용 편의성이 향상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미래 금융환경의 변화에 대응한 다양한 영업점 운영모델 개발·도입을 통해 금융소외계층을 비롯한 은행 고객 모두의 편의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국 영업점 편의시설 개선…특화 고객센터 운영


[출처=신한은행]

두 은행은 장애인 고객의 금융 접근성을 넓히는 데 또한 힘쓰고 있다. ‘장애인 친화 영업점’ 등을 일부 지역에서 운영하고 있으나 이동식 경사로 등의 기본 편의시설부터 수화 상담 서비스 등 여전히 개선해야 할 점이 남아있다는 판단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 6월 전국 878개 영업점을 대상으로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현황을 조사했다. 이후 개선이 필요한 지점에 이동식 경사로, 장애인 도움벨 등을 설치했다. 추가로 장애인 전용 화장실, 점자 블록 등의 환경개선을 추진한다는 예정이다.

관계자는 “일부 미비한 점포개선을 통해 이제 모든 지점에서 고객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청각 장애인을 위한 특화서비스를 선보였다. 지난 4월 ‘글로 보는 상담 서비스’를 개발했다. 청각 장애인이나 고령층을 위해 직원과의 상담 내용을 실시간 자막으로 전달하는 서비스다. 청각장애인과 고령자 방문 빈도수가 높은 서울, 인천 15개 시·구청 영업점에 우선 도입했으며 점차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특화상담 고객센터도 출범했다. 신한은행은 1일 청각 장애인을 위한 수화 전문상담사를 배치했다. 또 고령층 대상 전담 상담사도 별도 채용했다. 관계자는 “금융소외계층에 대한 디지털 리터러시(독해력)가 없으면 혁신도 없다는 생각으로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금융혜택을 누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령층 대상 찾아가는 은행 운영…디지털 교육 진행하기도


[출처=KB국민은행]

최근에는 비대면 사회전환에 따라 고령층이 겪는 어려움을 덜기 위한 활동도 이뤄지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55~65세의 디지털 고숙련군 비중은 3.9%로 16~24세(63.4%)와 비교해 디지털 양극화 격차가 OECD 국가 중 가장 크다.

신한은행은 노년층 디지털 역량 교육에 힘쓰고 있다. ‘시니어 대상 디지털 금융교육’은 노인복지관, 주민센터 등의 거점을 통해 금융교육 소외대상을 찾아가는 대표 교육 프로그램이다. 지난 5월 하계동 지점에서 올해 첫 교육을 실시했다. 교육은 디지털 금융사기 예방법부터 모바일뱅킹, 시니어 맞춤형 ATM기기 체험 교육 등으로 구성된다.

KB국민은행은 지난 7월부터 찾아가는 은행 ‘KB 시니어 라운지’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 내 고령인구가 많은 5개 행정구 복지관을 매주 방문한다. 전담직원이 연금수령, 소액 현금 입출금 등 고령층 고객이 주로 이용하는 금융서비스 이용을 돕는다. 또 월 1회 고령층 고객을 대상으로 금융사기 예방 등의 교육도 진행한다.

KB국민은행은 최근 고령층 고객의 상담편의를 높이기 위해 콜봇 서비스(똑똑) 지원범위를 70대 이상으로 확대했다. 24시간 시행되는 콜봇을 통해 긴급한 금융서비스를 신속히 처리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고령층과 장애인을 위한 맞춤형 콜봇 서비스을 추가 시행하는 등 취약계층의 금융애로 완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윤화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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