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MS) 전 CEO가 최근 한 인터뷰에서 故스티브잡스 애플 전 CEO와 빌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립자에 찬사를 보냈지만, 아마존의 장기 수익 흐름엔 의문이 간다고 했다.
미국의 경제매체 더스트리트는 찰리 로즈 기자가 스티브 발머 전 CEO와 한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발머는 스티브 잡스가 "과학기술을 친근하게 만드는 아주 특별한 재능을 갖고 있었고, 소비자와 개념화 제품 (conceptualizing product)에 대한 이해도가 뛰어났다"고 했다. 발머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한 가지 재능만 갖고 있지만 잡스의 애플은 그렇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대부분의 기업은 재능이 없고, 성공한 기업은 최소 한 가지 재능만 갖고 있다. 한 개 이상의 재능을 갖은 사람은 거의 없다"고 했으며, "스티브 잡스는 한 개 이상의 재능을 갖고 있었다. 애플 II·맥(Mac) 제품을 만들었고, 아이폰, 아이패드 등의 '아이(i)'시리즈를 창조했다. 굉장한 업적이다. 두 가지를 해냈다"며 잡스에 찬사를 보냈다.
그는 MS도 두 개의 재능을 타고났다고 했지만 아마존과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에 대한 찬사는 많지 않았다.
발머는 제프 베조스가 "확실히 장기적인 계획에 돈을 거는 사람"이라며 그가 만들어낸 아마존 시장가치에 놀랍다고 했지만 아마존의 장기적인 수익 흐름에 의문이 간다고 했다.
그는 아마존이 여러 가지 산업을 상품화 시키는데 집중하고 있고 그 규모가 큰 것에 반해 수익성을 입증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발머는 빌 게이츠가 에너지 넘치는 기업가라며 "시장을 잘 이해해 기회를 잘 찾는 사람이고 제품을 잘 개념화 시키는 사람"이라고 했다.
발머는 인터뷰에서 스티브 잡스를 발명가 토마스 에디슨에 비유했고, 빌 게이츠는 미국의 석유 사업가인 존 록펠러 같다고 했다. 스티브 잡스와 빌 게이츠는 오랫동안 라이벌 관계를 가졌다.
발머는 지난 2014년 마이스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직에서 사퇴했지만 현재 마이크로소프트 최대 주주이며 LA 클리퍼스 구단주로 활동 중이다.
양의정 기자 eyang@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