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달러 속 매력적인 가상화폐 투자처는?...달러 연동 '테더'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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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달러 속 매력적인 가상화폐 투자처는?...달러 연동 '테더' 주목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2.09.22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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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기준금리 3연속 0.75%포인트 인상...강달러 지속
환율 상승과 함께 테더 가격도 올라...대안 투자처 급부상
테더 이미지.
테더 이미지.

전 세계 자산시장이 암흑기를 겪고 있어 투자의 난이도가 어느 때보다도 높아졌다. 특히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우리나라 투자자들의 고심이 깊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 주식을 매수하기 위해서는 과거보다 더욱 많은 금액이 필요해진 데다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맥을 추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화폐 가치가 1달러에 수렴하는 암호화폐인 '테더'를 매수할 기회가 왔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어 눈길을 끈다.

22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달러 대신 테더를 매수하는 투자자들이 최근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테더의 가격은 달러와 연동되기 때문에 강달러 기조가 이어진다면 테더 가치 역시 지속적으로 높아질 수밖에 없다.

특히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3연속 0.75%포인트 인상하면서 강달러 현상과 함께 테더의 시세 상승 역시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이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에 힘을 더하고 있어 강달러 현상이 언제 잠잠해질 지를 놓고 미지수라고 바라보는 시각이 다수다.

개인투자자 입장에서는 강달러 현상에 대응하기가 어렵다. 강달러 속에서는 국내 주식시장이 큰 타격을 받기 마련이고 시중은행을 통해 달러를 매수하는 과정 역시 복잡하기 때문이다. 이에 매수 과정이 간편한 테더를 투자처로 선택하는 개인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달러가 지속적으로 몸값을 높여가면서 테더도 시세가 크게 올랐다. 지난해 1200원대에 머물러 있던 테더 가격은 22일 기준 1400원대까지 상승했다. 다른 암호화폐들이 시세 폭락을 겪고 있는 가운데 테더 혼자 조용히 몸값을 올린 셈이다. 

개인투자자들이 테더를 매수하기 위해서는 암호화폐 거래소를 이용해야 한다. 하지만 대다수의 우리나라 거래소들은 테더를 취급하지 않고 있어 테더를 거래하는 개인투자자들은 바이낸스, 비트겟 등 해외거래소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해외거래소를 이용하는 개인투자자들은 우리나라 금융당국의 보호를 받을 수 없어 리스크가 존재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점점 많은 개인투자자들이 테더 거래를 위해 해외거래소로 유입되고 있어 업계의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수수료가 저렴한 소규모 해외거래소를 이용하고 있는데, 많은 거래소들이 최근 가상화폐 시장의 불황으로 인해 문을 닫기도 하면서 투자자들이 큰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테더 자체의 위험성도 거론된다. 테더는 가상 자산 시장에서 일종의 기축 통화 역할을 하고 있음에도 과거 준비금 부족에 대한 의혹을 받으면서 미국 당국과 법정 소송을 벌여 신뢰를 잃은 적도 있다. 특히 '한국판 테더'라고 불렸던 루나가 폭락 사태를 겪었던 일을 고려하면 테더 역시 완벽히 안전성을 담보하고 있다고 보긴 어렵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테더는 '테더 리미티드'에서 발행하는 세계 최초 스테이블코인으로, 1개의 테더는 1달러에 상당하는 가치의 예치금으로 뒷받침된다. 테더의 현재 시가총액은 95조8583억원 규모로, 스테이블 코인 가운데 1위를 차지하고 있다.

JP모건은 최근 보고서에서 "테더가 활용성 측면에서 더 많은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면서 "바이낸스의 스테이블 코인 정책 시행 이후 테더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금재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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