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파일럿 말 안 듣는다" 테슬라 고객, 테슬라에 집단 소송
상태바
"오토파일럿 말 안 듣는다" 테슬라 고객, 테슬라에 집단 소송
  • 양의정 기자
  • 승인 2017.04.20 09: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객 “오토파일럿 실행하니 술 취한 사람이 운전대 잡은 것 같아”

 

미국에서 준 자동식 운행 시스템이 탑재된 테슬라 자동차를 구매한 고객 세 명이 차량에 내장된 오토파일럿(자율주행모드) 기능이 말을 안 듣는다며 테슬라를 상대로 미국 현지시간 19일 소송을 걸었다.

미국 포브스에 따르면 이번 소장은 캘리포니아 주 샌 호제 연방 지방법원에 제출됐으며, 소장에는 고객 세 명이 "테슬라는 우리에게 '개선된 오토파일럿'기능이 탑재된 자동차를 판매했지만, 그 기능을 사용할 수도 없었고 표준 안전 기능도 탑재돼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고객 세 명은 차량을 구매했을 당시 5000달러의 프리미엄 비용을 추가로 지불했고, 테슬라는 이들에게 완성되지도 않은 오토파일럿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게 했으며, 자신들은 '베타 테스터(제품 판매전 결함 여부를 테스트하는 자)'로 이용됐다고 소장에서 밝혔다.

테슬라가 최근 오토파일럿 AP2.0 소프트웨어에 추가한 업데이트는 "술 취한 사람이 운전대를 잡은 것처럼 운행한다"고 고객 세 명은 소장에서 밝혔다.

오토파일럿 기능은 지난 2015년 처음 소개됐다. 당시 오토파일럿 기능으로 고속도로 위를 일정한 스피드로 운행할 수 있으며 차선까지 자동으로 바꿀 수 있는 기능으로 소개됐다.

지난해 10월 테슬라는 오토파일럿 기능을 개선하겠다고 밝혔고, 웹사이트에는 "(업데이트를 통해) 한 고속도로에서 다른 고속도로로 이동 가능하게 만들 것이고, 목적지 부근에 도착하면 자동으로 고속도로 출구를 찾아 이동하게 하는 기능을 탑재할 것이며 자동 주차 기능도 추가할 것"이라고 명시했다.

이번 소송을 취한 세 명의 고객은 각각 8만1000달러에서 11만3000달러의 비용을 지불하고 차량을 인도받았고, 오토파일럿 기능이 2016년 12월까지 완성되어 이용 가능할 것이라고 전달받았다.

그들은 소장에서 테슬라가 충돌방지와 자동 비상 브레이크 시스템과 같은 표준 안전 기능이 2016년 12월까지 업데이트 될 것이라고 했지만, 아직 업데이트 되지 않았거나 시스템이 불량이 다고 했다.

스티브 버맨 원고측 변호인은 "테슬라는 미국 전국에 있는 수십, 수천 명의 테슬라 고객의 목숨을 위협하고 있으며 효율적으로 디자인 되지도 않은 제품을 고객에게 수백만 원에 판매하고 있다"고 소장에서 밝혔다.

고객 3명은 그들이 구매한 차량을 전액환불 받기 원하며 미완성됐거나 존재하지도 않은 제품을 고객에게 팔아 고객의 목숨을 위협한 대가로 피해보상을 요구했다.

 

양의정 기자  eyang@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