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자동차를 통한 스마트 상거래인 ‘커넥티드 카 커머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신한카드(사장 임영진)는 LG유플러스, GS칼텍스, 오윈 등과 함께 커넥티드 카 파트너 컨퍼런스를 서울 한남동 소재 일신빌딩에서 20일 오후 개최했다.
신한카드 등 4개 회사는 커넥티드 카 커머스 추진을 위해 지난 3월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번 컨퍼런스는 커넥티드 카 커머스 시장을 구축하고 조기 활성화를 위해 대형 회사들에게 신한카드 등이 추진하는 커넥티드 카 커머스를 설명하고 파트너로 영입하기 위한 행사이다.
프랜차이즈, 유통, 자동차 관련 등 200여 회사가 참여한 가운데 커넥티드 카 시장의 전망, 사업 설명회, Q&A, 파트너 신청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커넥티드 카 커머스는 차량에 디지털 아이디를 부여해 차량을 곧 결제 수단으로 만드는 스마트 결제 서비스라 할 수 있다.
즉 자동차에 결제 수단과 연동되는 디지털 아이디를 부여하고 이를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혹은 차량 내부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연결해 주유, 주차, 드라이브 스루(Drive Through), 픽업 서비스 등에 자동 결제 서비스를 제공해 편리하게 O2O 서비스를 즐길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오윈은 커넥티드 카 커머스와 관련된 솔루션을 제공하고 신한카드가 결제 시스템을 담당하게 된다.
커넥티드 카 서비스를 이용하면 이 서비스에 동참한 모든 매장을 마치 드라이브 스루 매장처럼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커피, 햄버거 같은 음식이나 마트에서 구입해야 할 물품을 매장에 도착하기 전에 미리 모바일로 주문하고 주문 상품이 나올 때쯤 매장에 가서 차에서 내릴 필요 없이 픽업할 수 있는 것. 픽업 예상 시간 등이 고객과 가맹점에 공유되기 때문에 서로 기다릴 필요가 없다.
또한 주유소에서 진입하면 유종, 보너스카드 등의 적용은 물론, 신한카드를 이용한 결제까지 자동으로 진행된다. GS칼텍스는 이러한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비콘 결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주차장에 들어갈 때에도 실제 입출차 시간을 기반으로 자동 결제가 가능해진다.
가맹점 입장에서도 테이크 아웃 서비스를 통해 주차 시설이 부족해 오지 못했던 잠재 수요를 고객화할 수 있고 고객들에게 멤버십 포인트, 이벤트 쿠폰 등을 모바일로 간편하게 제공할 수 있는 등 매출 증대에 도움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한카드 등 커넥티드 카 파트너들은 강남 3구와 분당 지역 시범 서비스를 거쳐 올해 하반기부터 서울 지역에서 본격적인 서비스 진행을 계획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에는 서울 전역과 경기도까지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 3월에 개최된 서울모터쇼에서 ‘푸조’ 차량에 커넥티드 카 커머스 시연회를 성공리에 개최한 바 있으며, 향후 푸조 공식 수입업자인 한불모터스 전 차종에 이 서비스를 탑재할 예정이다.
신한카드는 드라이브 스루 매장은 일반 매장에 비해 매출이 약 40% 가량 높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커넥티드 카 커머스에 동참한 가맹점은 편리한 테이크 아웃 서비스를 통해 드라이브 스루 시설을 갖춘 것이나 다름 없는 효과를 얻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내에서 처음 시작하는 커넥티드 카 커머스인 만큼 파트너들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고객들에게 편리하고 안전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