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올해 국고채 발행 대규모 축소한다...“재계, 회사채 반사효과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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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올해 국고채 발행 대규모 축소한다...“재계, 회사채 반사효과 볼까?”
  • 이영택 기자
  • 승인 2022.10.25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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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 큰 채권시장 안정화 정책으로 보여...“유관기관과 정책공조 강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출처=기획재정부]<br>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출처=기획재정부]<br>

기획재정부는 올해 국고채 발행량을 당초 목표한 것보다 과감히 축소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투자업계에서는 회사채 금리가 국고채 금리를 바탕으로 정해지기 때문에, 축소된 국고채 발행량만큼 회사채 매매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25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투자업계는 기재부의 국고채 발행 축소 결정을 반기는 분위기다. 국고채는 회사채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기 때문에, 최근 변동성이 큰 채권시장에서 큰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즉, 업계에서는 국고채 발행 축소로 인해 회사채의 수요가 증가하는 등의 반사효과가 기대된다는 것이다.

한 대형 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인해 국내 금리가 크게 증가하는 등 변동성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정부가 채권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탄력적으로 국고채 발행량을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현재 채권시장 상황을 감안해 국고채 발행물량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겠다고 발표했다.

추경호 기재부장관은 이날 KTB국제 콘퍼런스에서 “올해 남은 기간 중 재정 여력을 고려해 국고채 발행량을 당초 목표보다 과감히 축소하겠다”며, “앞으로도 국고채 만기를 적극적으로 관리하며, 시장불안 대응여력을 확보해 유관기관과 정책공조를 강화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추경호 장관은 국고채 발행을 축소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 “올해 글로벌 채권시장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해라는 평가가 있을 정도로 역사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각국이 통화 긴축을 빠르게 진행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은 높은 변동성을 경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계획된 국고채 발행량은 추가경정예산 기준 177조3000억원이다. 지난달까지 누적된 국고채 발행량은 144조2천억원으로, 연간 발행한도의 81.3%를 기록했다.

이영택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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