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연승 소장 "방산 수출 위해서는 공급망 보안 관리도 중요해져...방산보안 전문인력 양성해야"
최근 대한민국 방위산업이 국제 방산시장에서 탁월한 성과를 올리는 가운데, 국내 방산기술 보호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방산수출을 위해서는 방산기술의 연구개발이 중요하지만, 한편으로는 이같은 기술을 잘 보호해야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방산보안 전문가와 방산연구 전문가들이 함께 힘을 모으기로 해 주목된다.
<녹색경제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방산안보연구소(소장 류연승)와 한국방위산업연구소(소장 최기일)는 27일 경기도 용인시에 소재한 명지대 자연캠퍼스에서 방산기술 보호 관련 상호 정책 및 제도 연구활동 등에 협력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최기일(상지대 국방안보학부 학부장) 한국방위산업연구소 소장은 "이날 협약은 방산기술 보호 관련 주요 정책과 제도에 대해 다각적인 실증 심화연구의 필요에 따른 것"이라며 "양 기관은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국내 방산기술 보호와 사이버보안 성숙도 인증제(CMMC) 제도 도입 의무화 추진 등을 위해 상호 협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류연승(명지대 방산안보학과 교수) 방산안보연구소장은 “앞으로 국회와 정부, 방산업계 간 다양한 소통과 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사이버보안 제도 업무체계 고도화를 위해서도 적극 노력하겠다”면서 방산기술 보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류연승 소장은 "최근 방산 수출을 위해서는 공급망의 보안 관리도 중요해졌다. 국내에서 생산한 무기체계라도 적성국가의 부품을 사용하거나 협력업체가 이같은 부품을 사용하는 경우 해킹에 노출될 수 있어 국산화율을 높여야 한다"며 "무엇보다 방산보안 전문인력을 양성해 우리 기술을 우리 스스로 지켜야한다"고 피력했다.
최기일 소장은 “불안정한 국제정세와 신냉전 기류 등의 위협 속에 방산수출 규모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어 방산기술 보호가 중요해졌다”면서 "아무리 좋은 기술과 무기체계라도 기술이 유출되면 K-방산의 경쟁력을 저하시키고, 더 나아가 국가 안보를 위협할 수 있어 방산 발전과 보안의 중요성은 비례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방산안보연구소는 지난 2015년 5월에 명지대 산학협력단 산하 방산보안연구소로 설립돼 올해 방산안보연구소로 개명했다. 연구소 내 방산보안연구센터, 안보전략연구센터, 국가정보연구센터, 드론봇안보센터, 국방ICT융합연구센터, 국방우주안보연구센터로 조직을 확대했으며, 매년 방산기술 보호 및 보안 워크숍 정기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한국방위산업연구소는 방산 분야를 중점 연구하는 공익적 목적으로 설립돼 일체의 기업 후원금이나 기부금을 받지 않는 비영리 전문 학술단체로서 순수 민간 연구기관이다.
김의철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