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의 확산으로 현재 사람들이 하고 있는 업무의 3분의 1은 로봇이 대신하게 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공동 조사연구를 실시한 결과 사람이 종사하고 있는 2069종의 업무(820종 직업) 중 34%에 해당하는 710종의 업무는 로봇이 대신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
컨설팅회사 맥킨지 앤 컴퍼니의 방대한 각 업무별 자동화 동향 추정 자료를 분석한 결과 안과 기술, 식품가공, 석공 도장 등의 전체 직업의 5%는 모든 업무를 로봇이 대신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직업은 적어도 일부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복잡한 업무가 남아 있어 로봇에 업무의 100%를 맡길 수는 없었다.
직업 중에서는 조립, 운송, 단순 사무 직업 종사자들의 일거리가 많이 줄어드는 대신 경영자나 예술 종사자, 카운셀러 등은 상대적으로 로봇이 대신할 수 있는 업무가 적은 편이었다.
예를 들어 엔진 부품 조립 공장의 업무 중에서는 부품 조립, 포장 작업 등 75%를, 금융기관 사무직의 업무 중 파일 작성 등 65%는 로봇으로 대체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의사결정이나 계획 입안 등이 주 업무인 최고경영자의 경우 22%의 업무만 로봇이 대신할 수 있었고, 배우, 음악가 등 예술 관련 직업 종사자 역시 17%만 로봇에 일을 맡길 수 있다는 판단이 나왔다.
이밖에 카운셀러 업무의 10.5%, 의사 업무의 29.2% 여행가이드업무의 36.0%, 트럭운전사의 경우 64.6%의 업무는 로봇이 담당하는 게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별로 보면 금융, 보험, 관공서, 제조업 비중이 큰 일본은 업무의 55%를 로봇이 대체할 수 있었다.
나라마다 차이가 있어 또 농업, 제조업 등 노동력에 의존하는 정도가 큰 산업이 활발한 중국과 인도는 각각 51%, 52%의 업무를 로봇에 맡길 수 있었고 노동력 의존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은 미국과 유럽은 각각 46%, 47%였다.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