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공유 회사 우버(Uber)가 경쟁사 리프트(Lyft) 운전자의 동의 없이 위치를 추적한 혐의로 피소됐다.
마이클 곤잘레스를 포함한 리프트 운전자들이 미국 현지시간 24일 캘리포니아 법원에 우버를 상대로 집단 소송을 걸었다.
IT전문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곤잘레스는 소장에서 우버가 비밀 추적 소프트웨어 '헬(Hell)'을 리프트 운전자에 몰래 사용해 운전자 프라이버시를 침해했고, 불공평한 경쟁을 벌였다고 밝혔다.
'헬' 소프트웨어는 리프트 가짜 운전자 계정을 만들어 인근에 있는 운전자 최대 8명에 대한 위치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운전자가 우버와 리프트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는지 여부도 확인할 수 있다.
우버는 ‘헬’ 소프트웨어를 리프트 운전자 동의 없이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사용했고, 얻어낸 정보로 리프트 영업을 방해한 혐의를 갖고 있다.
곤잘레스 변호사는 온라인에 게재한 내용에서 "우버는 우버와 리프트를 동시에 이용하는 운전자에게 인센티브 보상 제도를 제공해 우버 서비스를 주로 이용하게 했고, 이에 따라 리프트 차량 대기시간이 급격하게 지연돼 고객에게 불편을 주는 등 리프트 운전자의 수익을 감소시켰다“고 밝혔다.
우버는 현재 이에 대한 언급을 거부한 상태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다사다난한 해를 겪고 있다.
지난해 트럼프를 지지했다는 사실이 보도된 후 미국인들이 불매운동을 벌였다. 또한 사내 성추행사건과 은폐, 한국방문 당시 룸살롱을 방문했다는 추문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양의정 기자 eyang@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