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발행 후순위채 900억원 조기 상환 완료...안정적 자본건전성 입증
- 중장기적 내재가치 제고 전략 지속 전망
롯데손해보험은 내년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을 앞두고 내재가치 중심의 판매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엔 조기상환청구권(콜옵션) 행사기간이 도래한 기발행 후순위채 900억원을 조기에 상환 완료하며 안정적 자본건전성도 과시했다.
특히 롯데손보는 IFRS17 적용 시 내재가치가 가장 높은 장기보장성보험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어 수익성과 자본건전성이 함께 개선되고 있는 모양새다.
9일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그간 보험사들은 내년 신회계제도 도입을 앞두고 장기적 수익성 높은 장기보장성보험 확대를 위한 포트폴리오 재정비에 드라이브를 걸어왔다"며 "보험부채를 시가평가하는 IFRS17 적용 시 금리변동에 영향을 많이 받는 저축성보험은 보험사엔 부담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 7일 롯데손보 대표이사 주관으로 개최된 기업설명회에 따르면 롯데손보의 올해 3분기 장기보장성보험 신규월납액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70% 성장한 81억원으로, 3분기 신계약가치 역시 지난해의 157억원에 비해 87% 급증한 293억원을 기록했다.
실제 장기보장성보험 신규월납의 90%가 일반형 보험으로, 이는 해지환급금이 없거나 적은 무·저해지 보험에 비해 자본효율성이 높다. 내재가치가 우수한 일반형 보험은 내년 도입되는 IFRS17·K-ICS 체제에서의 수익성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연말까지 롯데손해보험은 강화된 보험업 본연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IFRS17·K-ICS 도입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특히 장기보장성보험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어, 보험영업의 미래 수익성을 나타내는 계약서비스마진(CSM)의 질과 양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롯데손해보험은 지난 9월 1400억원 상당의 후순위채를 선제적으로 발행해 자본건전성을 제고한 데 이어, 최근엔 조기상환청구권(콜옵션) 행사기간이 도래한 기발행 후순위채 900억원을 조기에 상환 완료했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자본건전성과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한편 롯데손보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8.4% 늘어 602억원을 기록했으며, 3분기 누계 장기 보장성 원수보험료는 1조3817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7.8% 증가했다.
롯데손해보험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보험업 본연의 경쟁력과 높아진 경영관리역량 및 안정성을 시장에 알리고자 한다"며 "급격히 변화하는 시장환경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중장기적 내재가치 제고 전략을 지속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