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금융 150억 '작년 보다 30억 더 늘려'...미래 위한 나눔 실천
- 에쓰오일 30억, KCC글라스 3억 등 기부 행렬 이어져
- 현대차그룹 아직 전달하지 않아...작년 250억 규모 성금 예상
삼성, SK 등 대기업의 연말 이웃돕기 '희망 2023 나눔 캠페인' 기부가 이어지는 가운데 현재 1000억원을 돌파했다.
아직 기부가 진행 중인 상황을 감안하면 올해 기부 금액은 13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어려운 경제 상황에도 대기업의 성금은 더 늘어난 것 같다"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자리잡으면서 사회공헌은 대기업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고 평가했다.
"ESG 경영이 자리잡으면서 사회공헌은 선택이 아닌 필수"
15일 <녹색경제신문>이 취합한 자료에 따르면 삼성, SK, LG, 하나금융 등 주요 그룹이 현재까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열매)에 기탁한 이웃사랑 성금이 1000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삼성그룹 500억원, SK그룹 120억원, LG그룹 120억원, GS그룹 40억원, 현대중공업그룹 20억원 등 대기업이 기부에 참여했다.
금융권에서 하나금융그룹은 150억원을 기탁했다. 또 에쓰오일 30억원, KCC글라스 3억원 등 기업에서도 기부에 참여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아직 성금을 전달하지 않았다. 다만 현대차가 지난해 성금이 250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도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연말 이웃사랑 기부금은 1300억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삼성그룹은 이달 초 연말 이웃사랑성금 50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삼성은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1999년부터 24년간 연말 이웃사랑 성금을 기탁하고 있다. 삼성이 올해까지 기부한 성금은 누적 7700억원에 달한다. 1999년부터 2003년까지는 100억원씩, 2004년부터 2010년까지는 200억원씩, 2011년은 300억원, 2012년부터는 매년 500억원씩을 전달하고 있다.
올해 연말 이웃사랑 성금은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제일기획, 에스원 등 23개 계열사가 참여했다.
최영무 삼성사회공헌업무총괄 사장은 "앞으로도 삼성은 임직원과 함께 우리 사회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속가능한 사회와 이해관계자들의 행복을 추구하는 경영 활동을 지속해 나갈 것"
SK그룹은 이웃사랑 성금 12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SK도 1999년부터 이웃사랑 성금 기부를 시작해 누적 기부액 2225억원에 달한다.
조경목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은 "SK 기부가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이 희망과 행복을 찾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ESG 경영을 선도해온 SK는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사회와 이해관계자들의 행복을 추구하는 경영 활동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LG그룹은 이웃사랑성금 12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LG는 1999년부터 올해까지 2000억원이 넘는 이웃사랑 성금을 기부했다.
GS그룹은 성금 4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GS는 2005년부터 연말 이웃사랑 성금을 기탁해 왔다. 올해까지 기탁한 성금은 누적 680억원에 달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성금 2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에쓰오일은 이웃사랑성금 30억원을 기탁했다. 2005년부터 성금 기탁을 시작해 올해 누적 기부액 기준으로 '200억 클럽'에 가입했다.
특히, 금융권에서는 하나금융그룹이 150억원이라는 큰 금액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나눔 실천의 일환으로 그룹의 15개 관계사가 뜻을 모아 지난해보다 30억원을 더 늘렸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어려워진 경제 환경 속에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웃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하나금융그룹은 사회문제 해결 및 소외계층 지원을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적극적인 나눔 활동을 전개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