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프린터는 제조업에 어떤 혁신을 가져올까. 3D 프린팅은 프린터에 설계도를 입력하면 어떤 물건이든 제조해 낼 수 있는 제조 방법으로, 제조업의 원가 및 시간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3D 프린터를 이용한 의족, 의수 등 의료용품에서부터 자동차, 집까지 제작할 수 있는 기술개발을 위해 세계가 몰두중이다.
3D 프린터는 전통적인 제조방식인 '절삭가공법'과 달리 플라스틱, 금속, 수지, 액체 등의 입자를 뿌려 쌓아올리는 방식으로 제품을 만든다.
설계도면만 입력하면 도면대로 제품을 생산할 수 있어 다른 제품을 만들어도 설계를 변경할 필요가 없다. 또 제작에 걸리는 시간도 단축시킬 수 있다.
설계나 제작이 복잡한 제품도 쉽게 제작이 가능한 장점도 있다.
3D 프린팅은 1986년 미국의 척 헐 박사가 고안한 기술이다. 초기에는 특허 장벽, 프린터의 비싼 가격 등으로 기술 확산이 더뎠으나 2000년대 이후 특허권들이 만료되고 저렴한 3D 프린터들이 출시되며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세계 3D프린팅 시장규모가 2015년 110억달러에서 2019년 267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3D프린팅의 영역에 큰 제한은 없다.
이탈리아의 자동차 제조사 람보르기니는 이 기술로 시제품을 만든다. 기존 방식으로는 대당 4만달러, 120일이 걸리던 시제품 제작이 3D 프린팅을 활용하면 3000달러, 20일로 단축된다.
미국의 제너럴일렉트릭(GE)은 항공기 엔진부품 상당수를 3D프린팅으로 제조하고 있으며, 생산비가 75% 감축됐다.
나이키, 아디다스, 리복 등 스포츠 용품업체들은 3D프린팅으로 선수용 맞춤신발을 제작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쓰촨대 연구팀은 3D프린터로 인공혈관을 만들어 원숭이 30마리에 이식 시키는데 성공했다. 3D 프린터로 만든 인공뼈 시술 사례도 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로 꼽히는 3D 프린팅 기술은 앞으로도 더욱 발전할 전망이다.
조원영 기자 jwycp@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