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키즈' 미래 인재 육성 나섰다...카이스트·서울대·연대·고대 등과 AI·로봇·6G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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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키즈' 미래 인재 육성 나섰다...카이스트·서울대·연대·고대 등과 AI·로봇·6G 교육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3.02.13 19: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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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카이스트, 석사 10명 선발, 채용 연계 맞춤 교육
...전경훈 사장 "로봇, 신성장동력 육성 위해 적극 지원"
- 삼성전자, 대학과 채용연계형 학과 신설…관련 산업 인재 육성

이재용 회장이 로봇 산업을 미래성장동력으로 점찍은 가운데 삼성전자가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손잡고 로봇 전문인력을 키운다. 

KAIST 학생들이 ‘삼성의 미래 인재, 이재용 키즈’로 성장하는 셈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서울대·연세대·고려대·성균관대·포스텍·경북대 등 주요 대학과 손잡고 반도체·통신·인공지능(AI) 관련 전공을 개설한 바 있어 인재육성에 진심이라는 평가다.

1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KAIST는 올 가을학기(8월 시작)부터 석사 과정에 매년 10명 규모의 ‘삼성전자 로보틱스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신설한다. 

삼성전자가 대학과 함께 로봇 관련 교육과정을 개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커리큘럼은 로보틱스 심화 이론과 실무 역량을 두루 갖출 수 있도록 구성됐다. 재학 기간 동안 등록금과 학비 보조금 등 산학장학금을 지원받고 학위 취득과 동시에 삼성전자에 입사하는 특전이 주어진다. 삼성전자 현장실습, 로봇 학회와 해외 전시회 참관 기회 등도 제공받는다.

전경훈 삼성전자 DX(디바이스경험) 부문 사장(최고기술책임자)과 이승섭 KAIST 부총장은 이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전경훈 사장은 “빠르게 성장하는 로봇 시장 변화에 발맞춰 로봇 분야에 전문화된 인재 양성을 위해 프로그램을 신설했다"며 "로봇을 차세대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전경훈(왼쪽) 삼성전자 DX부문 CTO 사장과 이승섭 KAIST 교학부총장이 13일 대전 KAIST 본원에서 '삼성전자 로보틱스 인재양성 프로그램' 신설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전경훈(왼쪽) 삼성전자 DX부문 CTO 사장과 이승섭 KAIST 교학부총장이 13일 대전 KAIST 본원에서 '삼성전자 로보틱스 인재양성 프로그램' 신설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이승섭 부총장은 “삼성전자와의 협력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새로운 트렌드를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AI, 6G 등 미래 성장동력 분야와 관련 대학과 협력해 직접 맞춤형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먼저 성균관대학교와 AI 특화 인재 양성을 위해 채용연계형 계약학과인 '지능형소프트웨어학과'를 신설했다. 지능형소프트웨어학과는 2024년부터 매해 50명의 신입생을 선발해 성균관대 소프트웨어융합대학에서 학사·석사 5년제 통합 과정으로 운영된다. 학생들은 이곳에서 AI, 소프트웨어 분야에 대해 7학기 학부 수준의 이론과 실습 교육 3학기 석사 수준의 심화 교육을 받는다. 

고려대학교, 서울대학교, 포항공과대학교(포스텍)와도 차세대 통신 기술 인재 양성을 위해 손을 잡았다. 지난해 고려대학교는 6G 등 차세대 통신 기술을 다루는 '차세대통신학과'를 전기전자공학부에 채용연계형 계약학과로 신설했다.

차세대통신학과 입학생들은 졸업 후 삼성전자 입사가 보장되며 재학 기간 동안 등록금 전액 및 학비 보조금이 지원된다. 삼성전자 인턴십 프로그램 참가, 해외 저명 학회 참관 등 다양한 체험 기회도 주어진다. 

서울대학교와 포스텍에서는 여러 학과에 공동으로 전공 과정을 개설하는 방식으로 융합 교육을 실시한다. 연합전공을 선택한 학생들은 본인 전공 외에 일정 학점 이상 연합전공 과목을 이수하는 방식으로 과정을 수료한다. 학위 취득 후 삼성전자 입사가 보장된다. 

삼성전자는 현재 통신과 반도체 분야에서 국내 7개 대학과 협력해 총 9개의 계약학과·연합전공을 지원하고 있다.

앞서 이재용 회장은 2021년 로봇을 시스템반도체·바이오·차세대통신·인공지능과 함께 미래성장동력으로 꼽고3년간 24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가운데)

삼성전자는 지난 1월초 로봇전문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에 590억원을 투자해 지분 10%를 인수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KAIST 휴머노이드로봇연구센터 연구원들이 2011년 창업했다. 국내 최초 2족보행 로봇인 휴보를 개발한 곳이다.

글로벌 로봇 시장은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2021년 305억 달러(약 39조원) 규모인 로봇 시장은 2027년 433억2000만 달러(약 55조3000억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IT전자쇼 'CES 2023'에서 “올해 안에 ‘EX1’이라는 로봇이 출시될 예정"이라며 "시니어 케어, 운동 등 여러 로봇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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