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말기 가격에 비해 초라한 공시지원금 수준, 구매 망설이기도
삼성전자의 새로운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3’ 시리즈의 사전 예약이 어제 자(13일)로 종료된 가운데 다양한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요약하면 흥행은 성공했으나 보조금이 너무 적어서 아쉽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100만대 넘어선 '갤럭시S23'시리즈의 국내 사전 판매량은 삼성전자의 S시리즈 중 역대급 수치다.
14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이같은 흥행은 100만원을 뛰어넘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대중화와 함께 ‘거거익선(화면크기의 대형과 고기능일수록 좋다)‘ 스마트폰 트렌드를 충족한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성능과 디자인에서는 만족하지만 보조금이 너무 적어서 안그래도 인플레가 심한 상황속에서 부담이 됐다는 의견이 주류를 이뤘다.
플래그십 스마트폰 대중화 트렌드 역력...MZ세대 공략 적중 "비싼 폰에 예약 몰려"
국내 한 스마트폰 업계관계자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은 이제 트렌드가 됐다”라며,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일상을 기록하고 공유하는 문화가 이런한 흐름에 크게 기여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전작 ’갤럭시S22‘ 시리즈는 ’줌 기능‘으로 촬영한 대형 공연장의 무대 사진이나 영상이 입소문을 타면서 트위터와 같은 온라인 SNS상에서 화제가 된 바 있다.
‘갤럭시S23’ 시리즈는 전작인 ‘갤럭시S22’ 시리즈의 장점은 강화하고 단점으로 지적됐던 발열, 배터리 문제를 보완해 출시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특히 게이머들 사이에서 인기를 모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이같은 기대를 입증하듯 G마켓, 네이버 쇼핑 등 각 유통채널에서 진행한 쇼핑라이브에 ‘갤럭시S23’ 시리즈를 구입하려는 수많은 소비자들이 몰렸다. 지난 7일 지마켓에서 진행된 쇼핑라이브의 경우 52만명이 시청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사전 예약 기간 동안 판매된 물량의 60%는 갤럭시S23 울트라 모델로, ‘갤럭시S23’ 시리즈 중 최고 사양이다. 통신사 별로 살펴보면 KT를 통해 ‘갤럭시S23’ 시리즈의 사전예약을 진행한 전체 고객의 54%가 울트라 모델을 선택했고 LG 유플러스와 SKT의 경우 각각 50%, 61%였다.
이와 별도로 SKT가 BMW 코리아와 협업해 T다이렉트 샵에서 판매한 ‘갤럭시S23 울트라 BMW M 에디션’은 사전 예약 첫날 한정 수량 1000개가 완판됐다.
최저 기본가격 115만원은 부담...5만~24만원의 '쥐꼬리' 보조금 지적도
다만 프리미엄 폰인 ‘갤럭시S23’ 시리즈의 가격이 부담스럽다는 일부 소비자들의 의견 역시 존재한다. ‘갤럭시S23’ 시리즈의 출고가는 기본모델이 약 115만원부터 시작한다. 이통 3사의 공시지원금의 경우 소비자가 선택하는 요금제에 따라 5만원~ 24만원으로, 제일 많은 지원금을 주는 통신사는 KT다.
단말기 가격이 오른 것에 비해 공시지원금의 수준이 소비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 쉽사리 구매를 결정하기 어렵다는 반응들도 있다. 스마트폰 커뮤니티 사이트 '뽐뿌'에서 한 소비자(ID : gaxxx)는 “지원금이 생각보다 짜다며, 선뜻 구매하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또다른 사용자(ID : asxxx)는 "전작에 비해 크게 성능이 좋아진지 모르겠다"며, "휴대폰이 왜이렇게 비싸진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이번 사전 예약은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총 일주일간 진행됐으며 ‘갤럭시S23’ 시리즈의 국내 공식 출시일은 이달 17일이다.
조아라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