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임원 2명, 전직 사장급 임원 출신 2명으로 압축
KT가 차기 대표이사 후보를 4명으로 압축한 ‘숏리스트’를 공개했다. 모두 KT의 전현직 임원 출신이다.
당초 구현모 現 대표의 후보자군 사퇴 결정을 두고 정부측 낙하산 인사를 넣기 위한 압력이 아니었느냐는 의혹이 있었지만, 일정 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8일 KT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당사 인선자문단이 후보자들의 지원 서류를 면밀하게 검토한 후, 정관에 따라 대표이사 후보 요건을 기준으로 사내외 후보 압축 작업을 진행했다”라며, “지배구조위원회에서 선정한 대표 이사 후보 심사대상자는 총 4인으로, 향후 면접 심사를 통해 최종 대표이사 후보 1인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KT 이사회가 발표한 숏리스트 4인 명단에는 박윤영 前 KT 기업부문장(사장), 신수정 現 KT Enterprise부문장(부사장), 윤경림 現 KT 그룹Transformation부문장(사장), 임헌문 前 KT Mass총괄(사장) 등이 포함됐다.
현재 KT에서 사업과 경영을 담당하는 현직 임원 2명과 전직 사장급 임원 출신 2명으로 구분됐다.
KT측은 최근 회사가 강조하는 DX(디지털전환) 부문에 대한 리더십 함양 여부를 초점에 두고 이번 심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사외 후보자의 경우 인선자문위원의 의견을 모아 18인의 지원자를 2인으로 압축했으며, 사내 후보자는 인선자문단이 1차 압축한 리스트 중 지배구조위원회가 외부 전문가의 리더십 진단 의견 및 그간의 경영 성과 등을 고려해 면접 대상자를 선정했다.
KT는 이날 사내외 후보자들의 심사를 맡았던 인선자문단의 명단도 공개했다. 권오경 現 한양대학교 석좌교수(前 한국공학한림원 회장), 김주현 現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前 법무부 차관), 신성철 現 정부 과학기술협력대사(前 KAIST 총장), 정동일 現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 정해방前 기획예산처 차관 등 총 5인으로 구성됐다.
이번 KT 차기 대표이사 후보 숏리스트 명단에 포함된 4인은 다음주 KT 이사회로부터 면접을 진행하게 된다. 이사회는 면접 심사 기준으로 ▲DX 역량에 기반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 ▲변화와 혁신 추구 ▲기업가치 제고 ▲ESG 경영 강화 등을 제시했다.
강충구 KT 이사회 의장은 “차주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에서 이해관계자 의견을 반영한 심사기준에 맞춰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면접 심사를 진행한 이후, 이사회에서 최종 대표이사 후보 1인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