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과 삼성의 LTE 스마트폰 평균판매단가(ASP)가 세 배 차이까지 벌어졌다. 역대 가장 큰 차이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지난해 4분기 애플의 ASP는 692달러(약 78만3000원), 삼성전자는 227달러(약 25만7000원)를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양사의 ASP는 지난해 3분기 395달러 차이에서 465달러 차이로 크게 벌어졌다. 지난 3분기 애플과 삼성은 각각 617달러, 222달러의 ASP를 기록했다. ASP 격차가 400달러 이상을 벌어진 것도 처음이다.
이는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노트7의 단종사태 여파로 기존 모델인 갤럭시S7 시리즈와 갤럭시 A, J 시리즈 등 상대적으로 중저가 모델의 판매가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애플의 경우 아이폰7을 출시해 좋은 성적을 올렸다.
최근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8 시리즈를 출시했지만 평균 ASP가 큰 폭으로 회복될 여지는 많지 않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삼성전자는 2012년 438달러였던 ASP가 분기별 등락을 거듭하고는 있지만 꾸준히 하락하는 추세다. 2015년에는 300달러선, 2016년에는 200달러선까지 ASP가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제품군에서는 애플의 아이폰에 맞서는 거의 유일한 제조사지만, 인도 등 신흥시장 공략에는 보급형 모델을 앞세우고 있다.
애플은 2012년부터 600달러대의 ASP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으며, 떨어지기 보다는 700달러선에 육박하고 있다. 아이폰 출시 초기부터 프리미엄 전략만을 취해왔다.
이같은 양사의 전략 차이가 ASP의 격차를 더욱 벌어지게 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백성요 기자 sypaek@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