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슈미트 구글 모회사 알파벳 최고경영자(CEO)는 인공지능(AI) 기술로 인간 일자리가 축소될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국 IT전문 매체 리코드에 따르면 그는 지난주 금요일 콜롬비아대학 국제공공문제대학원(SIPA)이 주최한 ‘글로벌 디지털 퓨처 폴리시’ 포럼에서 이 같이 밝혔다. 또한 그는 인간이 산업혁명에 잘 적응한 것처럼 AI 자동화 시대를 통해 많은 이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현재 개발되고 있는 (인공지능) 기술은 모두에게 이익을 창출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기술로 인해 특정한 직업이 사라지는 일은 드물었다. 20년 전 사람들이 현금자동입출금기(ATM)가 출시로 일부 사람들은 은행 직원이 필요 없어질 것이라고 했지만 현실은 결코 그렇게 되지 않았다.
슈미트 CEO는 "현재 은행 직원의 수는 반대로 증가했다. 이는 은행의 효율성이 증대했기 때문이다"고 했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인간의 일자리가 AI로봇에 뺏길 것이라는 설에 반대 입장을 표했다.
그는 CNBC와 가진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일자리 해외수출(job dislocation)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을 사실이지만 언제나 대응책은 있다. 많은 사람들이 사라진 일자리는 잘 알아차리는 경향이 있지만, 반대로 새로 창출된 일자리를 알아보는 사람들은 적다"고 했다.
실제로 스마트폰과 인터넷 시장이 확대되면서 10년 전에는 없던 일자리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지난 2007년 아이폰이 처음 출시되고부터 '앱 개발자'란 직업이 생겼다. 수백만 개의 앱이 개발돼 애플의 앱스토어나 안드로이드의 구글플레이에 판매되고 있는데, 지난해 애플의 앱 매출액은 280억 달러에 달했다.
ICT 개발로 새로 생긴 다른 직업으로 시장 조사관을 떠올릴 수 있다. 이는 데이터 애널리스트부터 소비자 행동패턴을 조사하는 조사관까지 다양하게 이뤄져있다.
슈미트 CEO는 포럼에서 "새로운 기술이 우리 미래에 미칠 영향이 과거 기술 혁명과 다르기 때문에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는 염려는 인간의 적응력과 창의력을 부정하는 꼴"이라고 밝혔다.
양의정 기자 eyang@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