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익 규모 감소, 인력 충원 보류나 축소로 이어질 것
저축은행중앙회, "상반기 중 151명 직원 채용 계획"

2011년 저축은행 부도 사태 이후 성장세를 이어온 저축은행들이 지난해 처음으로 실적 악화에 직면했다. 이에 따라 올해 저축은행들의 채용문이 작년보다 좁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인한 이자비용 부담으로 올해도 저축은행들의 순익 규모가 감소할 것"이라면서 "업황 악화는 인력 충원 보류나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10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주요 5개 저축은행(SBI·OK·한국투자·웰컴·페퍼저축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69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7% 감소했다.
저축은행들의 실적 악화는 지난해부터 가파르게 오른 기준금리로 인해 수신금리가 크게 오르면서 저축은행이 부담해야 하는 이자 비용이 크게 늘어난 탓이다.
저축은행은 시중은행과 달리 예금수신에 의해서만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
올해 들어 시장금리 인하로 저축은행의 수신 금리가 하락하면서 조달비용이 줄어들었지만 대출금리가 법정 최고금리에 막혀 예대마진으로 인한 수익 창출이 어려운 상황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침체, 예대마진 축소 등으로 저축은행의 영업과 수익성이 더욱 악화되는 상황"이라면서 "이러한 실적 악화 흐름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로 하반기에 본격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저축은행업계의 브릿지론과 본PF의 만기가 올해 상반기 집중된 상황이며 만기가 연장될 경우, 저축은행의 조달금리 부담도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업계 안팎에서는 저축은행이 올해도 실적 악화를 피하지 못할 것이며, 더 나아가 신규채용 축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앞서 저축은행은 올해 상반기 중 151명의 직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 중 10%는 고졸직원으로 채울 예정이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2023년 상반기는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따라 채용 규모가 2022년 상반기보다 감소했다"면서 "하반기에 경영 환경이 나아지면 이전 수준으로 채용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올해 저축은행의 업황과 실적 전망을 감안해 보면 하반기 채용을 확대할지는 '미지수'다.
정수진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