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 플랫폼과 연동되는 모바일 진단기기 4종을 기반으로 각 마을의 보건소와 지역병원, 국립병원을 연결하는 KT의 '헬스케어 솔루션'이 아프리카에서 선보였다.
아프리카를 비롯한 해외진출에서 쓴 맛(?)을 봤던 KT가 이번 진출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KT는 5월 10일부터 12일까지 르완다 수도 키갈리(Kigali)에서 진행중인 TAS 2017(Transform Africa Summit 2017)에 한국형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을 전시했다고 밝혔다.
TAS는 스마트 아프리카 선언(Smart Africa Manifesto) 이후 격년으로 열리고 있는 국제 IT 컨퍼런스다. 2013년부터 르완다 정부와 ITU(International Telecommunications Union)가 공동 주관해 아프리카 정상들과 주요 IT기업들이 꾸준히 참석해왔다. 올해는 스마트 시티를 주제로 아프리카 주요국 정∙관계 인사 약 300여 명이 참석했다.
KT는 현지 자회사인 AOS(Africa Olleh Service Ltd.)와 함께 부스를 마련해 헬스케어 플랫폼과 연동되는 모바일 진단기기 4종과 이를 기반으로 각 마을의 보건소와 지역병원, 그리고 국립병원을 연결하는 'KT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을 선보였다.
'KT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은 HIV, 말라리아 등 주요 전염병에 대한 조기 진단 및 빠른 대응, 모자보건 환경 개선을 통한 영아 및 모성사망률 감소, 만성질환 환자 관리 등을 통해 격오지의 의료사각 해소를 가능하게 한다.
고윤전 KT 미래사업개발단장(상무)은 "TAS 2017 참여를 통해 우간다 헬스케어 사업자인 CCS(Critical Care Solutions Ltd.)와 시범사업에 합의하는 등 KT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의 우수성을 아프리카에 널리 알릴 수 있었다"며 "향후 KT 헬스케어 플랫폼 기반 모바일 진단기기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며, 향후 축적된 진단 데이터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말라리아, HIV 등 아프리카의 난제를 ICT 기술을 통해 개선할 예정이다"며 포부를 밝혔다.
한편 KT는 2016년 7월 르완다 키갈리 국립대학병원과 디지털 헬스케어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아프리카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 바 있다. 올해 4월 오픈한 방글라데시 기가 아일랜드에는 상반기 중 연세의료원과 기가아일랜드 디지털 헬스케어 고도화사업을 추진해 섬 주민들을 대상으로 의료 데이터 기반 원격의료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글로벌 디지털헬스케어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백성요 기자 sypaek@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