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환경 금융 지속 확대...5년간 ESG 관련 자산 연평균 22% 이상 증가
- ESG위원장에 신한라이프 ESG경영 기틀 마련한 성대규 이사회 의장 선임
기업의 DNA는 성장이다. 생존과 증식, 성장을 향한 기업 DNA의 투쟁은 오늘의 문명과 과학, 기술, 높은 삶의 질을 가능케 한 원동력이었다. 그러나 기업 DNA가 지나치게 치열해 더러는 반사회적, 반인류적이어서 성장에 걸림돌이 되거나 인류를 위기에 빠트리는 자가당착에 빠지기도 했다. 이에 기업들은 무한성장 DNA에 신뢰와 책임의 강화를 모색한다. 그것은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과 기업이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한국경제를 이끌어 가는 기업들이 어떻게 ‘ESG’를 준비하고, 무슨 고민을 하는지 시리즈로 심층 연재한다. <편집자 주(註)>
보험업계 최초로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글로벌 보험 연합(NZIA, Net-Zero Insurance Alliance)에 가입한 신한라이프가 업계 지속가능경영 리딩컴퍼니로 도약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신한라이프 새 사령탑으로 부임한 이영종 사장은 첫 ESG 평가보고서를 발간하며 ESG 경영 보폭 확장에 나섰다.
지난 2월 신한라이프는 ESG 활동과 주요 성과를 담은 첫번째 'ESG 성과보고서'를 발간했다. 해당 보고서는 지속가능경영 국제 보고 가이드라인인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에 기반해 작성됐으며, 특히 독립된 제3자 검증을 통해 보고서의 정확성과 대외 신뢰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이번 보고서에서 신한라이프는 지속가능성 이슈 선정 시 환경과 사회뿐 아니라 기업의 가치와 재무적 중요성을 동시에 고려한 '이중 중대성' 평가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윤리 및 준법경영 강화 ▲건전한 지배구조 확립 ▲ESG투자 확대 ▲개인정보보호 및 사이버 보안 ▲기후변화 리스크 ▲안전 및 보건 ▲지역사회 공헌 및 투자 ▲완전판매 실천 및 금융소비자 보호 등 핵심 사안을 도출하고 향후 계획을 구체화 했다.
또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친환경 금융정책을 포함해 신한라이프만의 차별화된 ESG 추진전략, 거버넌스, 글로벌 이니셔티브 참여 활동 등 ESG경영을 위한 전사적인 노력과 실적을 다뤘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임직원, 고객, 파트너사, 지역사회 등 내·외부 이해관계자 인터뷰를 통해 실질적인 ESG경영을 실천하고자 노력했다"며 "앞으로도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지속가능경영 리딩컴퍼니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한라이프는 주요 ESG 경영 전략을 체계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친환경·상생·신뢰를 바탕으로 ▲ Zero Carbon Drive (신한금융그룹의 탄소중립 전략) 적극 이행 ▲ 신한라이프 ESG 가치 사회적 확산 추진 ▲ 고객보호 및 신뢰경영 강화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지배구조 고도화...한국ESG기준원, 지배구조 최우수기업으로 선정
신한라이프는 지난 3월 이사회 산하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최고의사결정기구인 ESG위원회를 신설했으며, 전임 대표이사였던 성대규 사장이 위원장을 맡아 ESG 경영을 진두지휘할 방침이다. ESG추진파트도 신설해 실무적으로 뒷받침할 조직도 꾸렸다. 신한라이프의 ESF경영 체계를 구축한 성 사장이 직접 위원장을 맡은 만큼 향후 ESG 경영이 가속화될 것이란 기대가 높다.
그동안 지배구조 고도화를 위한 노력도 인정받았다. 작년 한국ESG기준원(KCGS)이 개최한 2022년 한국ESG기준원 우수기업 시상식에서 ‘지배구조 최우수기업’에 선정됐다.
이는 신한라이프의 전문성 높은 이사회, 지주회사와의 조화를 통해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효과적으로 유인했다는 평가다. 특히 △이사회 중심의 ESG경영체계 수립 및 ESG 경영활동 관리·감독 △사외이사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바탕으로 한 자유로운 토론 문화 정착 △지주회사와 자회사 이사회 간 적절한 역할 분배를 통해 그룹사 간 독립성과 조화의 균형 구축 등의 노력이 반영됐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해당 시상식과 관련해 "고객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장기적인 상품을 제공하는 생명보험사이기에 안정적인 지배구조 문화와 체계를 갖췄다는 외부의 평가는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ESG경영체계를 더욱 공고히 해 지속가능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정성 담은 '친환경' 부문...업계 최초 넷제로보험동맹 가입, '빛나는숲 캠페인' 지속 추진
친환경 관련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신한라이프의 작년 10월말 기준 ESG투자 자산 잔액은 7926억원으로 집계됐다. 신한라이프의 ESG 투자자산은 지난 2017년부터 연평균 22%씩 증가했다. 이는 작년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3696억원의 2.2배 수준이다.
신한라이프의 전체 대체투자 자산 중 ESG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도 10%에 달한다. 신한라이프는 일본 태양광펀드, 네덜란드 폐기물처리시설 직접 투자, 국내 수처리·폐플라스틱재활용업체 직접 투자, 국내 탄소저감 기후기술기업투자펀드, EU 신재생발전 투자목적 그린에너지 펀드 등 친환경 금융을 확대해왔다. 친환경 투자 부문에서 태양광 사업 분야 투자 비중이 약 80.1%로 가장 컸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매년 ESG 투자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태양광 위주에서 풍력, 폐기 물처리시설, 수처리시설, 바이오매 등으로 투자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라이프는 앞서 지난 2021년 10월 국내 보험업계 최초로 넷제로보험동맹(NZIA)에 가입하며 친환경 경영에 진정성 있는 실천을 이어왔다. NZIA(Net-Zero Insurance Alliance)는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글로벌 보험 연합으로 악사(AXA), 알리안츠(Allianz), 스위스리(Swiss RE) 등 글로벌 보험시장에서 영향력을 가진 보험사와 재보험사들이 뜻을 합쳐 오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결성됐다.
NZIA에 가입한 보험사와 재보험사는 보험계약 인수, 금융자산 투자 등의 과정상에서 직간접적으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0'으로 만들기 위해 5년마다 중간 목표를 개별적으로 설정하고 글로벌 스탠더드에 따라 탄소배출량을 보고하는 등 넷제로 활동을 실천하게 된다.
이에 따라 신한라이프는 상품 및 서비스 개발, 보험계약 관리 및 인수, 자산운용 전략 등에 있어 탄소중립을 추진하는 동시에 업계의 탄소중립 달성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탄소중립을 실천하고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빛나는 숲 캠페인'도 전개하고 있다.
'빛나는 숲 1호'는 지난해 6월 강원도 홍천군 방내리 일대에 1.6ha 규모로 조성됐다. '빛나는숲 1호' 조성은 ESG경영의 일환으로 기획된 '빛나는숲 캠페인'의 세부 프로그램 중 하나로 기후변화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기 위해 벌목으로 훼손된 숲을 되살리는 취지다.
지난달 30일에는 서울시 양천구와 '빛나는숲 2호' 조성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신한라이프는 숲 조성을 위한 기금 1억원을 사랑의열매에 기부하고 양천구청과 함께 관내 약 300평 규모의 토지에 교목과 관목 등 총 2000 그루의 나무를 심을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체계적인 친환경 경영 추진을 인정받아 국제표준화기구(ISO) 환경경영 체제 인증인 'ISO14001'도 획득했다. 이는 ISO가 제정한 환경경영 체제에 관한 국제표준 인증으로, 환경경영 이행을 위한 관리 프로세스 등 절차와 조직을 갖추고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기업에 대해 부여하고 있다.
◆업계 모범사례 '사회공헌'...'신한라이프빛나는재단' 통해 지속적 실천력에 중점
사회공헌 분야에서는 업계 모범사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 신한라이프의 사회공헌활동은 '라이프에 놀라움을 더하다'는 슬로건과 함께 '신한라이프빛나는재단'을 통해 지속적인 실천력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달초 신한라이프빛나는재단은 '2023 신한라이프재능클래스' 사업비 4억원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전달했다. 신한라이프재능클래스는 취약계층 아동들의 재능 발견을 지원하고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2018년부터 진행돼 왔다. 약 3000명의 아이들이 신한라이프재능클래스를 통해 스포츠, 문화,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진로 발견의 기회를 제공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지난 2월에는 겨울방학 기간 동안 결식 우려가 있는 취약계층 아동 1000명에게 4억원 규모의 건강식단도 지원한 바 있다. 지난 2020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건강식단 지원사업은 급식이 중단되는 방학 기간 동안 결식 우려가 있는 아동에게 건강식단 키트를 지원하는 사회공헌사업이다. 신한라이프빛나는재단은 이 사업을 통해 현재까지 총 3300명의 아동에게 2만 2400끼의 식사를 제공했다.
신한라이프 임직원들의 끝전기부를 통한 공헌활동은 기부금액에 회사가 매칭그랜트로 동일 금액을 더해 10년째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한해 동안 전달한 금액은 약 3500만원으로 기부금은 중증장애 어린이들의 ▲진료 및 입원치료 ▲무호흡증 치료 ▲부정교합 치료 ▲인공와우 수리 ▲의약품 및 의료용품 구입 ▲병상관리용품 구입 등을 위해 사용됐다.
이외에도 신한라이프는 취약계층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교육과 생활환경개선지원, 결식 우려 아동 식사 지원, 서울역 쪽방촌 봉사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 중이며, 지난해 상반기 사회공헌 기부금을 지출한 금액은 생보업계 전체 40% 넘는 수준을 기록했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신한라이프가 고객의 가치를 최고로 여기는 만큼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데에도 앞장설 것"이라며 "어려운 이웃들과 상생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장기적으로 상품을 운용하는 보험사의 경우 ESG 경영을 통한 고객신뢰 확보가 필수불가결한 요소로 떠오른 가운데 신한라이프가 주도하고 있는 'ESG 경영 선순환 구조'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