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다녀와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미등기 임원으로 남은 것을 두고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입장이 반영된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18일 삼성준법감시위원회 간담회에서 이찬희 위원장은 '이재용 회장이 미등기 임원으로 남은 것에 준법위 의견이 반영됐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며 "저희 의견이 아직까지 정리된 게 없다"고 밝혔다.
국내 4대 그룹 총수 중 이사회 멤버가 아닌 미등기 임원은 이재용 회장이 유일하다. 현재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모두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린 상태다.
당초 이재용 회장이 지난 3월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등기 이사로 선임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이재용 회장의 등기이사 선임 안건은 포함되지 않았다. 책임 경영 강화 요구 목소리도 있었지만 사법 리스크 등을 고려한 결정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찬희 위원장은 지난 3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 다녀온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찬희 위원장은 "현장을 직접 이해하니 준법 감시를 통해 내부 거래나 외부 후원을 할 때 어떤 입장에서 바라봐야 하는지 알 수 있게 됐다"며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이찬희 위원장을 포함한 준법감시위원 전원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현장을 둘러보고 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사장, 김홍경 삼성전자 DS부문 경영지원실장 CFO를 포함한 임원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반도체 사업과 관련한 안전·환경, 내부거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 준법경영 현황을 점검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