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배터리 발화 사건으로 대량 리콜과 조기 단종 사태를 맞은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리퍼폰(리퍼비쉬 폰)이 이르면 6월중 국내 시장에 출시될 전망이다. 노트7 리퍼폰은 배터리 용량이 기존 3500mAh에서 3200mAh로 10% 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4일(현지시간) 美 연방통신위원회(FCC)의 갤럭시노트7 리퍼폰의 전파인증을 받았다. 국내 시장 판매를 위해서는 국립전파연구원의 전파인증도 필요하다. 다만 노트7이 출시될 때 받았던 인증을 적용할 수 있다면 별도 인증 절차는 생략될 수도 있다.
전파인증은 전파를 사용하는 제품을 출시하기 전 인체의 유해성, 안정성 등을 증명받는 과정이다.
이번에 인증받은 제품의 모델명은 SM-N935S, SM-N935K, SM-N935L 등 3종이다. 일반적으로 모델명 뒤 알파벳은 각각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통3사를 의미한다.
리콜, 교환 등으로 회수된 노트7은 약 300만대 정도다. 이 중 리퍼폰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만 선별해 상품화 및 재포장 과정을 거쳐 판매된다. 이에 수량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며, 출시국가와 방법에 따라 국가별 변동이 있을 수 있다.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은 지난달 13일 갤럭시S8 국내 출시 미디어데이에서 노트7 리퍼폰 출시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리퍼폰은 불량 등의 사유로 회수된 제품의 하자를 수리하고 보완한 후 재포장 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재생폰을 의미한다.
노트7의 경우 발화 사건이 배터리 결함으로 드러남에 따라 리퍼폰의 배터리 용량을 기존 3500mAh에서 3200mAh로 조정해 출시한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또 노트7 신제품의 출고가가 98만8900원으로 100만원에 육박했던데 반해 리퍼폰이 50~60%의 가격으로 시장에 나온다면 인기를 끌 수 있을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전략 스마트폰이 리퍼폰으로 출시되는 첫 사례인만큼 업계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백성요 기자 sypaek@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