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경련 "미국 시장진출과 혁신스타트업의 성장 지원을 위해 대규모로 선정"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가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에 총출동하는 가운데 경제사절단에 포함된 중견기업-중소기업 리스트가 관심을 모은다.
경제계 관계자는 "경제사절단에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과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성상엽 벤처기업협회 회장 등 중견·중소벤처기업 단체장이 모두 참가한다"며 "특히 경제사절단 중 중견·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가 대거 동행하면서 업계의 기대감이 크다"고 전했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에 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 122명이 동행하는 가운데 중견·중소기업 CEO 85명이 대거 포함돼 미국 시장 진출 등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번 미국 경제사절단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최대 규모다. 대기업 19명, 중소·중견기업 85명, 경제단체 및 협·단체 14명, 공기업 4명 등 122명로 구성됐다. 미국 국빈 방문은 12년 만이다. 4대 그룹 총수와 6대 경제단체장이 모두 참여하는 것은 2003년 이후 20년 만이다.
중견·중소기업 85명 중 중견기업은 21명, 중소기업은 64명이다. 경제사절단 중 중견·중소기업 비중은 70%에 달한다. 이 중 제조업 분야 중견·중소기업은 44개사로 절반을 살짝 넘는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측은 "중소․중견기업의 미국 시장진출과 혁신스타트업의 성장 지원을 위해 대규모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비즈니스 기대성과, 대미 교역 및 투자 실적, 주요 산업 분야 협력 가능성 등 고려해 경제사절단 선정
전경련은 미국 경제사절단 모집공고에 따른 신청서 제출 기업을 대상으로 선정했다. 선정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위해 주요 경제단체 대표, 관련 공공기관, 전문가 등으로 선정위원회를 구성하고 2차례 심의를 거쳤다. 신청 기업들의 비즈니스 기대성과, 대미 교역 및 투자 실적, 주요 산업 분야 협력 가능성 등을 종합 고려했다.
경제사절단은 전경련과 미국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한미 첨단사업 포럼, 미국 정부가 주최하는 백악관 환영 행사, 중소벤처기업부 주최 한미 클러스터 라운드 테이블 등 다양한 행사에 참석해 양국 경제 및 산업 협력 방안에 대하여 논의한다. 또 미국 정부 관계자 및 기업인들과의 네트워크 구축과 비즈니스 확대 기회를 갖게 된다.
특히 이번 경제사절단의 테마가 첨단산업인 만큼 반도체·항공우주·방위산업·에너지·바이오·모빌리티 분야의 기업들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따라사 양국의 첨단산업 협력 고도화에 힘쓸 계획이다.
지난해 기준 중소기업의 대미 수출 5대 품목은 ▲자동차부품 ▲플라스틱제품 ▲화장품 ▲전자응용기기 ▲산업용전기기기로 중소기업 대미 수출의 약 23%를 차지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번 미국 방문에서 첨단산업 협력을 고도화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해 해외 투자를 활발히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중견·중소기업은 대외적 인지도를 높이고 판로 다각화를 위한 미국 진출 기반을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중기부, 미국 보스턴 바이오밸리에서 한미 클러스터 라운드테이블 주최
중기부는 주요 공식 일정 중 미국 보스턴 바이오밸리에서 열리는 한미 클러스터 라운드테이블을 주최한다.
보스턴 바이오밸리는 MIT 등 주요 대학과 글로벌 제약 회사 및 연구소 1000여개사가 모인 세계 최대 글로벌 바이오 클러스터다. 민간 중심의 '산학연병' 연계가 활성화돼 11만개가 넘는 일자리와 2조 달러 이상의 경제 효과를 창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바이오, 디지털 헬스케어 등 분야에서 혁신 기술을 보유한 중견기업 및 중소기업 20곳이 경제사절단에 대거 합류했다.
바이오 기업은 셀트리온·보령·HK이노엔·영케미칼·올릭스·지놈앤컴퍼니·진캐스트·셀러스·바이오오케스트라·아이엠비디엑스·시프트바이오·메디픽셀·소젠 등 13곳과 한국바이오협회가 참석한다.
HK이노엔(대표 곽달원)은 위식도역류질환 국산신약 '케이캡'의 미국 임상3상을 진행 중이다. 메디픽셀(대표 송교석)은 심혈관 AI 자동진단 솔루션 개발업체로 서울아산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등 주요 대형병원들과 심혈관 질병 자동진단 제품인 'Medipixel XA'의 임상연구를 진행 중이다.
또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으로 웰트·에이슬립·닥터나우·에어스메디컬·지비소프트·휴이노·테서 등 7곳이 경제사절단에 참여한다.
중견기업연합회는 여러 네트워크 행사에 참석해 양국 경제 및 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비즈니스 확대 기회를 추진한다. 중기중앙회는 중소기업 대표단을 파견한다. 이들은 경제사절단의 일원으로 참여하는 김기문 회장과 한미 첨단산업 포럼 등 공식 일정은 물론 바이오 의료기기 중소기업의 미국 진출 간담회도 갖는다.
벤처기업협회 등 벤처 스타트업 관련 협·단체도 비즈니스 포럼 등 주요 행사에 함께한다. 글로벌 인지도를 높이고 해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네트워크 활동에 주력할 예정이다.
IT업계에선 AI(인공지능) 스타트업 등 11개 기업이 참여한다.
우선 네이버, 메가존클라우드, 와이즈넛 3사는 UAE(아랍에미리트)·스위스 순방에 이어 미국 경제사절단에도 참여하게 됐다. AI스타트업 참가기업으로 ▲프렌들리AI ▲보다AI ▲웨인힐스브라이언트AI ▲튜닙 ▲랭코드 등이 참가한다. 이밖에도 에버스핀, 유니아이텍, 웰키아이앤씨 등이 포함됐다.
인공지능(AI) 기반 보안기업이자 핀테크 기업인 에버스핀 하영빈 사장은 "국내외 금융기관에 구축한 레퍼런스로 업계에선 에버스핀의 북미시장 성공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며 "미국을 중심으로 전세계에서 사이버 보안 중요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이번 경제사절단에 참여한 보안기업은 에버스핀이 유일하기에 해당 수요를 지닌 투자자 이목을 한 몸에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미국 경제사절단 122명 리스트는 다음과 같다.
◇경제단체(6명)
김병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직무대행,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대기업(19명)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지주㈜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허태수 GS 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이재현 CJ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구자은 ㈜LS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최재원 SK온 대표이사,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이구영 한화솔루션 사장, 최수연 네이버 CEO, 이규호 코오롱 사장
◇중견기업(21명)
류진 ㈜풍산 회장, 김상범 이수화학 회장, 박한상 KBI그룹 부회장, 최명배 와이아이케이 회장, 조문수 한국카본 회장, 김희용 티와이엠 회장, 정인수 동인기연 사장,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 최승옥 기보스틸 회장, 정영균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이사, 김재희 이화다이아몬드공업 대표, 이종우 제우스 대표이사, 이주완 메가존클라우드 대표, 이유경 삼보모터스 사장, 남인봉 아이마켓코리아 사장, 김정균 보령 대표이사, 김신길 아세아텍 회장, 곽달원 HK이노엔 사장, 정경문 에스엘엘중앙 대표, 김동래 래몽래인 대표이사, 이상백 에이스토리 대표이사
◇중소기업(64명)
이용균 알스퀘어 대표이사, 이규석 대한이앤씨 회장, 이원해 대모엔지니어링 회장, 손인국 국일신동 회장, 최우각 대성하이텍 회장, 이한욱 월드이노텍 대표이사, 곽인학 광스틸 대표이사, 이재광 광명전기 회장, 강성지 웰트 대표, 권현달 대달산업 대표이사, 성미숙 에코트로닉스 대표이사, 이철 로우카본 대표이사, 강용성 와이즈넛 사장, 오상돈 내자인 대표이사, 송성근 아이엘사이언스 대표이사, 박경분 자코모 대표이사, 곽희옥 유니크미 대표이사, 한병준 유니아이텍 대표이사, 김정훈 대주엔지니어링 대표, 박미라 코스코 대표이사, 정민교 대영채비 대표이사, 정경안 키프코전자항공 대표이사, 윤한성 ㈜영케미칼 대표이사, 류선종 인앤아웃코퍼레이션 대표이사, 이동기 올릭스 대표이사, 이동헌 에이슬립 대표이사, 윤예찬 스칼라데이터 대표이사, 김범진 웨이브라이프스타일테크 대표, 정지하 트립비토즈 대표이사, 김태준 에이버츄얼 대표, 조정숙 스마트기술연구소 대표이사, 노현호 삼일방 대표이사, 서삼상 창대핫멜시트 사장, 장지호 닥터나우 대표, 이병철 진캐스트 공동대표, 김용환 스마트레이더시스템 대표,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대표, 서영진 지놈앤컴퍼니 대표이사, 류진협 바이오오케스트라 대표이사, 김경훈 레이티스트케이 대표, 송교석 메디픽셀 대표이사, 김하미 라이터스컴퍼니 사장, 전병곤 프렌들리에이아이 대표, 이혜성 에어스메디컬 대표이사, 박기범 지비소프트 대표이사, 길영준 휴이노 대표이사, 장경욱 플레이팅코퍼레이션 대표이사, 유인철 셀러스 부대표, 전창연 보다에이아이 대표이사, 하영빈 에버스핀 대표, 남기훈 시프트바이오 사내이사, 문성태 아이엠비디엑스 대표, 이한빈 서울로보틱스 대표, 홍아람 테서 메디컬디렉터, 임재원 고피자 대표, 강지영 로보아르테 대표, 최우혁 더스윙 CEO Staff, 박준섭 웨인힐스 브라이언트 에이아이 이사, 조영택 튜닙 이사, 김민준 랭코드 대표이사, 김보규 웰키아이앤씨 이사, 최상윤 소젠 대표, 송병준 크리에이티브리더스그룹에이트 대표이사, 박태훈 왓챠 대표이사
◇공기업(4명)
정승일 한국전력공사 사장,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 이승우 한국남부발전 사장
◇협회·단체(8명)
고한승 한국바이오협회 회장, 김유진 사단법인 한국방위산업진흥회 회장, 김병관 한국수입협회 회장, 권혁홍 한국제지공업협동조합 회장, 이정한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 임병훈 이노비즈협회 회장, 석용찬 사단법인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 회장, 성상엽 사단법인 벤처기업협회 회장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