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게임즈(이하 넷마블)가 12일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하며 단숨에 시가총액 13조8000억원대의 모바일 게임 회사가 탄생했다.
게임업계 대장주였던 엔씨소프트의 시총 약 7.8조원을 2배가까이 훌쩍 넘어서며 대세는 모바일 게임임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넷마블이 시총 13조원대의 거대 게임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배경으로, 기존 온라인 PC 게임 중심의 게임 시장이 모바일로 무게중심이 옮겨졌다는 점이 지목된다.
국내 최대 게임회사로 손꼽히는 넥슨, 엔씨소프트 매출의 대부분이 PC 게임이서 발생하는데 반해 넷마블의 수익구조는 모바일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일례로 작년 12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해 제작한 '리니지2 레볼루션'은 출시 한달만에 매출 2000억원 이상을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넷마블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 1조5000억원, 영업이익 2946억원으로 전년비 각각 39.8%, 30.7% 증가했다.
레볼루션이 흥행에 대성공하며 올해 예상 매출액은 전년비 119% 증가한 3조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 역시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가에선 넷마블의 목표주가를 18만원에서 20만원까지 전망하고 있다. 상승 여력이 최대 30%에 이른다.
넷마블은 이번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더욱 공격적인 인수합병에 사용할 예정이다. 일부는 이미 지난 2월 '카밤 밴쿠버 스튜디오' 인수작업 마무리에 사용됐다.
인수합병을 통해 넷마블은 전 세계 5대 게임사로 성장하겠다는 전략이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은 "한정된 국내 시장만으로는 분명 한계가 있다"며 "중국, 일본, 미국 등 빅3 마켓의 규마만 연간 40조원 이상이다. 넷마블의 강점인 RPG 장르를 앞세워 전세계 5대 게임사로 자리잡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백성요 기자 sypaek@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