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보통신 회사 시스코까지 거액을 들여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을 인수할 것이라고 발표하며 AI 기술도입에 열을 가하고 있다.
11일(미국 현시시간) 시스코가 AI 스타트업 마인멜드(MindMeld)를 1억2500만 달러에 인수할 예정이라고 자사 뉴스 룸에서 발표했다.
마인멜드는 지난 2011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창업됐으며 클라우드를 이용해 기업에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머신러닝 기술을 이용해 높은 정확도로 유저가 음성 및 채팅 비서와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도록 한다.
대화형 인공지능은 인수·합병(M&A)에서 가장 ‘핫’한 분야다. 지난해 삼성전자도 자사의 인공지능 비서 빅스비 개발을 위해 인공지능 회사인 비브(Viv)를 2억1500만 달러에 인수했다.
시스코측은 이번 AI 회사 인수를 통해 과거에는 범접하지 못했던 분야에 개발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시스코는 향후 AI기술을 도입해 고객이 스스로 네트워크나 데이터센터를 관리할 수 있게 하고, 보안 공격을 미리 감지하거나 예측 가능한 애널리틱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로완 트롤로프 시스코 IoT와 애플리케이션 그룹 부사장은 "미래의 업무환경은 인공지능으로 통제된다"고 했으며, "마인멜드를 시스코 스파크(Cisco Spark) 플랫폼에 접목시켜 유저가 시스코 스파크 스페이스, 시스코 스파크 미팅, 시스코 스파크 케어를 이용하는데 변화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시스코 스파크는 클라우드 기반의 가상 회의실을 만들어주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시스코의 마인멜드 공식 인수 절차는 2017년 4분기쯤에 진행될 예정이다.
양의정 기자 eyang@greened.kr